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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2년째 답보 상태입니다.
홍 감독 선임과 관련한 정 회장의 업무방해·업무상 배임 등 고발사건은 2024년 7월 서울 종로경찰서에 배당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처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도 더 이뤄져야 하고, 법리검토도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수사로 확인해야 하는 사실관계는 2024년 11월 문체부 감사와 이어진 행정재판을 통해 모두 드러났지만, 구체적인 혐의를 적용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정 회장에 대한 중징계 요구를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지난 4월 협회 패소 판결과 함께 사실관계를 밝혔습니다.
2024년 홍 감독 선임 당시 축구협회의 전력강화위원회가 그를 1순위 후보로 선별하는 과정에서 위법성이 확인됐다는 게 법원 설명입니다.
협회는 이런 1심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한 상태입니다.
다만, 경찰은 이러한 행정 처분과 형사 사안에 대한 판단은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업무방해 혐의가 성립하려면 정 회장이 속임수나 강압으로 전력강화위원회나 축구협회 각 기관을 방해하려는 '고의성'이 추가로 입증돼야 한다는 겁니다.
정 회장의 경우, 처음부터 홍 감독의 선임을 지지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찰의 1차 처분 평균 소요 기간은 64일입니다.
수사가 이례적으로 지연되는 사이 정 회장과 홍 감독은 차례로 퇴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지난달 성명을 내고 대회 폐막 이후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홍 감독도 대회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취재: 정다은, 영상편집: 최강산,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