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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제자 성과급이 교장 연봉보다"…외신도 주목한 학교

김민정 기자

입력 : 2026.06.28 16:03|수정 : 2026.06.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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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국의 반도체 시장이 초고속으로 성장하면서 충북 음성군의 충북반도체고등학교가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 학교에 대해 2010년 반도체 장비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됐고, 한국에서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4개의 마이스터 고등학교 중 가장 오래된 학교라고 소개했습니다.

서울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충북반도체고는 3백명의 학생이 지낼 수 있는 기숙사와 6개의 반도체 장비 모의 실습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매체는 지난 1년동안 이 학교의 입학 문의가 3배 이상 늘었고, 학교 운영모델을 연구하려는 방문객도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방문객 중에는 정부 주도로 자체 칩 산업을 구축하기 시작한 중국의 국영 방송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운석 충북반도체고 교장은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학교가 한국에서 가장 핫한 학교가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학교의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2.26대 1로 지난해 1.51대 1보다 상승했습니다.

매체는 이 학교 많은 학생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들어가는 데 유리한 기회를 얻게 된다는 점도 조명하면서 한국에서 지금 두 기업에 취업하는 게 '복권 당첨'만큼 어렵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매년 성적이 우수한 1학년 학생 20명이 두 기업의 장학금이 포함된 인턴십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발됩니다.

또 뉴욕타임스는 졸업생들이 종종 학교로 돌아와 후배들에게 밥을 사며 수억 원대 성과급을 받은 경험을 얘기한다고도 덧붙였는데, 서 교장은 "1년 일하고 돌아온 제자가 내 연봉 전체보다 많은 성과급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농담도 던졌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반도체 제조는 자본집약적인 산업이라 생산 공정이 자동화되면 전체 일자리 수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짚었습니다.

삼성전자 장비 유지, 보수 협력업체인 엑스티(XT)의 한 관리자는 "향후 자동 세척 기능을 갖춘 장비가 도입되면 앞으로 우리 일자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내다봤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나홍희,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