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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임금, 대기업 절반 수준…청년 취업 지연에도 영향"

전형우 기자

입력 : 2026.06.28 11:19


▲ 기업규모별 월평균 임금 추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연시킨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오늘(28일) 발표한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청년 취업-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활동 통계등록부를 활용해 소득이 있는 15∼64세 상용 임금 근로자의 일자리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의 월평균 임금은 2024년 351만 원으로 대기업(716만 원)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비율이 2015년 0.43배에서 2024년 0.49배로 개선됐으나 명목 임금의 차이는 같은 기간 298만 원에서 365만 원으로 더 벌어졌습니다.

보고서는 최근 반도체 업계 성과급 분배 과정을 예로 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명목 임금 격차가 늘어나 대기업 입직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금 격차는 연공성이 쌓일수록 빠르게 벌어져 대기업 입직이 중소기업보다 생애 소득 10억 이상의 절대 우위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중소기업 입직 후 대기업으로의 이직은 점차 어려워지는 추세입니다.

중소기업 근속자의 일자리 이동 비중은 대기업보다 2배 이상 높게 관찰되지만 대부분 다른 중소기업으로 이동했으며, 일자리 이동이 가장 많은 20대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비중은 5~6%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졸업·노동시장 진입 유예기간 추세보고서는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늘어나고, 이직을 통한 일자리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들이 노동시장 진입을 미루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2024년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기준으로 영향을 추정한 결과 4년제 대학 졸업자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로 인해 졸업을 약 1개월, 노동시장 진입은 약 3.6개월 유예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순홍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 기간을 늘리더라도 더 좋은 일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중소기업에 입직하는 청년들의 실질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민 부연구위원은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과 같은 청년 고용을 높이기 위해 기업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은 청년의 실질 임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보조금을 청년에게 직접 지급해 초기 진입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사한 청년지원사업이 이름만 바꿔 변경되고 있어 청년정책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산업연구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