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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9일 만에 충돌…미, 이란 상선 공격에 보복 공습

이한석 기자

입력 : 2026.06.2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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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한 지 9일 만에 또 충돌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공격하자, 미국이 보복 공습했고 이란이 또 맞불을 놓은 겁니다. 양해각서 잉크도 마르기 전에 합의는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26일,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내 미사일·드론 저장시설과 해안 레이더기지를 전격 공습했다며 폭격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군이 다시 이란을 공습한 것은 종전 양해각서가 발효된 지 9일 만입니다.

미군은 이번 공습이 하루 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 러블리'호를 이란이 자폭 드론으로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버 러블리호는 오만 쪽으로 붙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이었는데, 이란은 미승인 항로라는 이유로 이 배를 공격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미 대통령은 명백히 어리석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보복을 예고한 뒤 미군이 곧바로 이란 공습에 나선 겁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큰 피해는 없었지만, 약간의 손상을 입었죠. 이란이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됩니다. 두고 보면 알게 될 겁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의 공습을 약속을 저버린 침략으로 규정하고, 바레인 미 해군 5함대 등 중동 지역 내 미군기지 여러 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한 척도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추가로 피격됐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양해각서는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적, 영구적으로 종료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과 제재 해제가 시급한 이란 모두 확전은 원치 않는 분위기지만, 중동의 화약고가 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충돌이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어 향후 종전 실무 협상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