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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희망 살린 줄 알았는데…결국 '벼랑 끝' 몰렸다

편광현 기자

입력 : 2026.06.27 20:00


<앵커>

이번 월드컵처럼 다른 나라들을 애타게 응원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매일 다른 나라 경기를 보며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한데요. 오늘(27일) 잇따라 열린 경기 결과에 따라서 우리가 32강으로 가는 문은 더 좁아졌습니다.

첫 소식은 과달라하라 현지에서 편광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새벽에 열린 I조의 세네갈과 이라크 경기부터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됐습니다.

두 팀이 비기거나 세네갈의 1골 차 승리 또는 이라크의 4골 차 이하 승리가 필요했는데, 이른 시간에 나온 퇴장이 변수가 됐습니다.

세네갈이 1대 0으로 앞서던 전반 13분 이라크 수비수 솔라카가 레드카드를 받았고, 이후 세네갈이 골 잔치를 벌이며 5대 0 대승을 거뒀습니다.

2패 뒤 첫 승을 챙긴 세네갈이 승점 3점을 기록한 3위 팀 가운데 골득실에서 가장 앞서며 우리를 한 발 더 벼랑 끝으로 밀어냈습니다.

오늘 유일하게 우리에게 도움이 된 팀은 스페인이었습니다.

전반 42분, 스페인의 바에나가 오른발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뽑으면서 1대 0으로 패한 우루과이는 '2무 1패' 승점 2점으로 조 3위가 돼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이면서 덕분에 우리의 희망도 살아났습니다.

그런데 이어진 G조의 이집트와 이란의 경기는 또다시 우리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이집트의 승리가 우리에게 필요했지만, 이란이 9분 뒤 동점골을 넣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습니다.

3무를 거둔 이란이 골득실에서 우리를 앞서며 우리는 다시 순위가 하나 내려갔습니다.

경기를 모두 끝낸 9개 3위 팀 가운데 7위에 자리한 우리 대표팀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내일 마지막 3개 조의 경기를 지켜보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