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3개월여 만에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라스타누라 항구에서 원유 선적을 재개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선박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6일(현지시간) 사우디 해운사 바흐리가 운용하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두 척이 라스타누라항에서 원유를 선적했고, 또 한 척이 인근 해역에서 대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VLCC는 각각 원유 200만 배럴을 적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람코는 라스타누라항 선적 재개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위치한 라스타누라항은 지난 2월 말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하루 5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수출이 이뤄지던 항구입니다.
아람코는 지난 3월 8일 이곳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원유를 선적한 이후 홍해의 얀부 항구로 수출로를 우회해야 했습니다.
사우디 최대 규모의 정유시설도 이곳에 있지만 전쟁 기간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전쟁 발발 이전 사우디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700만 배럴을 웃돌았으나 지난 3개월간 하루 약 400만 배럴로 급감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로이터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타이완 해운사 에버그린의 컨테이너선 피격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사우디가 라스타누라항에서 원유 선적을 재개했다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