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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이 에콰도르에 패배, 32강 진출 확률 줄어
- 손흥민 선발 제외…남아공에 자신감 준 계기
- 손흥민으로 후반 분위기 전환? 결과는 실패
- 후반 실점 이후 공격 높였어야...소극적으로 운영
- 전략과 대응의 부재, 선수들 절실함도 안보여
- 남아공전, 국민 건강 위협하는 행위…혈압 올라
- 32강 가능성 있지만…심리적으론 끝난 대회
- 스타 플레이어가 명감독 되긴 어려워…다른 영역
- 일본 축구 부러워…한국 축구 원점부터 시작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MHz 7:00 ~ 9:00)
■ 일자 : 2026년 6월 26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장지현 SBS 축구해설위원
▷김태현 : 어제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1 대 0으로 졌습니다. 역대급 선수를 데리고 역대급 최약체 조에 편성되는데 역대급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우리 월드컵 대표팀, 두둥. 이제 16강도 아니고 32강 경우의 수를 따지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장지현 SBS 축구해설위원과 함께 남아공전을 자세히 복기를 해 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장지현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이거 어떻게 하실 거예요. 내가 우리 위원님한테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주변에 축구관계자가 위원님밖에 없으니까요. 이거 어떻게 해야 돼요? 지금 복기의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장지현 : 그렇지요. 경기내용이 워낙 졸전이라서요.
▷김태현 : 네.
▶장지현 : 또 조금 전에 경기가 끝났는데 독일이 에콰도르한테 졌어요. 그래서 우리 경우의 수 확률이 또 줄었어요.
▷김태현 : 이게 뭐예요?
▶장지현 : 독일이 이겼어야 우리가 확률이 올라가는데요. 그래서 지금 한 80%에서 한 60%로 줄어든 것 같아요.
▷김태현 : 사실은 위원님, 월드컵 경기 우리 다 보잖아요.
▶장지현 : 그럼요.
▷김태현 : 예전에 멕시코월드컵 첫 경기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한테 3 대 1로 진 거.
▶장지현 : 네, 1986년.
▷김태현 : 1986년. 다 봤잖아요.
▶장지현 : 네.
▷김태현 : 제 개인적으로는 네덜란드한테 5 대 0으로 졌을 때보다도 어제 경기가 더 경기력이 안 좋았던 것 같아요.
▶장지현 : 경기력 안 좋았어요.
▷김태현 : 최악이었던 것 같은데요.
▶장지현 : 우리 김 변호사님도 저랑 같은 세대이시니까 거의 우리 1986년 멕시코월드컵 중학교 때 아니에요.
▷김태현 : 다 봤잖아요.
▶장지현 : 네. 그때부터 쫙 봤잖아요.
▷김태현 : 네.
▶장지현 : 거의 내용적으로는 제 기억에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1차전 벨기에전 그때 완전 졸전이었거든요.
▷김태현 : 엔조 시포가 이끄는.
▶장지현 : 그렇지요. 이회택 감독. 유럽축구의 어떤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채 그대로 무너졌다.
▷김태현 : 이것이 압박축구요 뭐 이랬던.
▶장지현 : 그렇지요. 그런 경기도 있었고요.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워낙 강팀이라 전력차가 좀 있었던 상황이었는데요. 오히려 그때랑 뭐 벨기에 이런 경기들과 함께 이번 경기도 내용적으로는 거의 최악의 졸전이었다.
▷김태현 : 어제 위원님 보시기에 90분 동안 어떤 부분이 제일 안타까우셨어요? 뭐가 제일 문제라고 보셨어요?
▶장지현 : 사실은 저는 좀 걱정이 됐었어요.
▷김태현 : 사실?
▶장지현 : 네.
▷김태현 : 저는 설마 했지요. 아무리 그래도요.
▶장지현 : 왜 그런가 하면 우리 대표팀의 현재 전력이 진짜 일본이나 스페인이나 이렇게 아주 시스템이 오랜 기간 담금질 돼서 잘 일관성 있게 조직화되어 있는 팀은 아니거든요.
▷김태현 : 4년 동안 뭐 했대요?
▶장지현 : 중간에 감독 바뀌고, 또 들어와서 홍명보 감독도 기간이 길지는 않잖아요. 현재 지휘봉 잡은 상황은요.
▷김태현 : 안 긴 게 다행이지요. 당연히 길었으면 큰일날 뻔했지요.
▶장지현 : 그런 상황에서 사실 경기력이 일관되지 못했고, 우리가 이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에 편성이 됐었는데요. 사실은 조 편성이 좀 괜찮았잖아요. A조, C조에 아시아 강팀들이 다 몰려 있었고요. 그런데 그때도 사실은 요르단이나 또는 홍명보 감독 첫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 팔레스타인전이었잖아요. 그때도 비겼잖아요. 요르단한테도 비기고요. 물론 아시안컵에서는 요르단에게 지기도 했습니다.
▷김태현 : 네.
▶장지현 : 그래서 우리 경기력 자체가 사실 일관되지 못한 상황이었어요. 어떤 경기는 선수들끼리 뭔가 필을 받으면 경기가 또 잘 되는 날이 있고, 어떤 경기는 상대가 준비를 잘해서 나오면 완전히 막혀서 경직된 3백하에서 뭐 진짜 단조로운 공격과 해 보지도 못하는 내용이 나왔는데요. 우리 전체적인 분위기가 남아공을 너무 경시하는 느낌이었지만, 남아공이 사실은 남아공월드컵 이후에 오랜만에 나와서 선수들이 경험이 없었던 건 맞아요.
▷김태현 : 네.
▶장지현 : 그래서 1차전 멕시코전 때는 상당히 좀 무기력한 경기를 했지만, 2차전부터는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팀도 무시할 팀이 아니었는데요. 우리가 어떻게 보면 또 경기력에 우리는 상당히 안 좋은 경기가 되는 패턴이 됐고, 남아공은 우리 준비를 좀 잘한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일단 하나씩 볼게요. 어제 선발명단 보고 손흥민을 빼고 하네?
▶장지현 :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김태현 : 이 선택이 뭐 결과적으로 실패인데요, 왜 손홍민을. 그런데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 보니까 예전부터요. 2014년 제가 런던올림픽 그때부터 봤는데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자기보다 축구를 잘해서 그런가?
▶장지현 : 글쎄요. 너무 조금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약간 너무 단정짓는 느낌인 것 같고요.
▷김태현 : 그래요? 어저께 왜 뺀 거예요?
▶장지현 : 제 생각에는 일단은 뭐 감독 입장에서도 많은 생각을 했겠지요. 그런데 남아공은 상황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김태현 : 네.
▶장지현 : 그 상황에서 일단은 전반은 손흥민보다는 일단은 오현규 선수나 황희찬 선수가, 보통은 주전조가 A팀, 또 비주전조가 B팀 해서 같이 연습경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아마 두 선수는 사실은 약간 B팀인 비주전조거든요.
▷김태현 : 네.
▶장지현 : 그래서 하는데, 아마 컨디션이 좋았는지 전반전에 좀 압박도 하고 이렇게 하면서 전체적인 시소게임을 유지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남아공이 조급해지고 라인을 끌어올릴 것이다. 그럴 때 오히려 손흥민 선수를 후반에 투입을 해서 공간을 활용하는 그러한 전환공격을 시도하면 더 효과적이다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지요.
▷김태현 : 네.
▶장지현 :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은 선택이 된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손흥민 선수가 차라리 전반부터 있었던 게 낫다는 말씀이시네요.
▶장지현 : 맞지요. 그러니까 왜 그러냐 하면 거기 센터백 2명이 20살, 22살.
▷김태현 : 어리네요.
▶장지현 : 음보카지라는 선수는 미국 MLS에서 뛰고 있어서 손흥민 선수를 상당히 무서워하는 유형이고요. 나머지 한 선수는 22살인데 두 선수가 다 어려요. 그래서 사실은 손흥민 선수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 선수들에게는 아주 큰 부담이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장지현 : 심리적으로도 그렇고요. 그런데 아마 남아공 입장에서도 손흥민 선수가 선발이 없다 보니까 뭐지?
▷김태현 : 땡큐네 이렇게 생각했겠네요.
▶장지현 : 네. 그래서 앞부분에 약간 더 자신감을 주는 계기가 된 것도 같아요.
▷김태현 : 그리고 또 하가 제가 어제 축구 보면서 느낀 게요. 저는 축구전문가는 아니지만 뭐 개인전술, 팀전술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어제 보면 우리 선수들 다 서 있고, 오직 오른쪽 측면에 있는 이강인 선수만 쳐다보면서 강인아, 뭐 좀 해 주면 안 되겠니? 이런 모습이더라고요.
▶장지현 : 그러니까요.
▷김태현 : 그러면 원래 선수들이 예전에 박지성 선수처럼 오프더볼이라 그러잖아요. 공 없을 때 움직이고 막 이래서 빈 공간 만들면 그리로 공 패스해 주고 뭐 이런 건데요. 어제는 다 그냥 서 있고, 이강인 선수 혼자 공 잡고 있는데 그 주변에 남아공 선수들한테 둘러싸여 있고요. 이게 전술이란 게 있었던 팀이에요?
▶장지현 : 그러니까 어제 저도 보면서 오히려 경기 끝나고 모 기자분이 혹시 선수들 식중독 걸렸나 뭐 이런 얘기까지 할 정도였고요.
▷김태현 : 진짜 굴욕적인 질문이네요.
▶장지현 : 네. 저도 경기 보면서 그런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뭘 선수들이 잘못 먹었나? 그럴 정도로요. 어제 물론 우리가 고지대인 과달라하라에 두 경기 있다가 어제는 몬테레이라고 거기는 저지대예요. 그런데 덥고 습하다 그러더라고요. 물론 그런 영향이 있었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선수들 몸이 너무 무겁고, 공수 간격이 다른 경기 때에 비해서 너무 벌어져 있고, 그다음에 팀 압박 시퀀스나 여러 가지 빌드업이나 말씀해 주신 오프더볼 움직임 그런 부분들이 다 되지 않았고요.
▷김태현 : 네.
▶장지현 : 게임 플랜에 있어서도 사실 손흥민 선수가 있을 때는, 또는 이재성 선수가 같이 있을 때는 더 하지요. 허리라인의 1차 빌드업을 황인범이나 백승호 선수를 도와주러 많이 내려옵니다. 그래서 같이 시너지 숫자 싸움이 유연하게 되고, 공을 받으러 나온 오프더볼 움직임이 활발해질 때 상대의 압박은 무뎌지고요. 우리는 이강인 같은 유형은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와서는 혼자서 푸는 것보다는 툭툭 먼저 동료랑 같이 연계해서 원터치로 주고 주고.
▷김태현 : 주고받고 주고받고.
▶장지현 : 네. 그래서 하프라인 이후에 가서 사실은 전환패스나 뭐 그런 킬러패스로 위력을 발휘하는 유형인데요. 어제는 도와주는 선수가 아무도 없는 거예요. 오현규 선수는 아예 톱으로 박혀 있고요. 손흥민 같은 유형도 없고요.
▷김태현 : 네.
▶장지현 : 그리고 백승호 선수도 어제 좀 몸이 무거운 것 같고요. 그리고 상대는 2선에 3명이나 깔아놓고 딱 미들블록을 치고 있고요. 그러니까 이강인 선수가 혼자 내려와서 뭘 하지 못하고 동료들한테 왜 안 움직이냐, 왜 공 받으러 안 오냐. 그러니까 혼자서 뒤로 빠졌다가 길게 전환패스를 하거나. 힘든 운영이 계속됐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또 하나는 우리 예전에 2002년 월드컵 때 이태리하고 16강전.
▶장지현 : 네.
▷김태현 : 저는 대전 현장에서 봤거든요. 그런데 그때 제일 깜짝 놀란 장면 중에 하나가 히딩크 감독이 1 대 0으로 지고 있으니까 홍명보 빼잖아요.
▶장지현 : 네.
▷김태현 : 차두리 넣고, 공격수 다 넣어서 결국 이긴 거잖아요.
▶장지현 : 그렇지요.
▷김태현 : 그걸 선수 때 보고 배운 홍명보 감독이잖아요. 그런데 어제 김민재가 아팠어요, 뺐어요. 그런데 거기 왜 또 중앙수비수를 집어넣고, 1 대 0으로 지고 있는데요. 남아공 공격수는 올 생각도 안 했는데 중앙수비수 3명 깔아놓고 그러고 있는 거예요? 공격수 더 안 집어넣고요.
▶장지현 : 그 부분도 후반전에 물론 실점은 할 수 있어요.
▷김태현 : 1 대 0으로 지나 2 대 0으로 지나 뭘.
▶장지현 : 후반 시작과 함께 3명을 바꿨거든요. 그래서 왼쪽에는 조금 더 와이드한 공격형 윙백인 옌스를 넣고, 그다음에 손흥민 선수를 투입하면서 왼쪽 윙포워드에 기용을 하고, 김진규 선수를 허리라인에 배치를 하면서 중앙 쪽을 조금 더 뭔가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해서요. 사실 전반에는 최악이었고요. 총체적 난국이었고요. 후반 초반은 오히려 분위기를 좀 탔어요. 그래서 리듬도 좀 좋아지고 하는 흐름에 우리가 역습 한 방에 마세코라는 선수에게 왼발 실점을 당했는데요.
▷김태현 : 네.
▶장지현 : 실점은 당할 수 있어요. 우리가 수비 숫자는 있었지만, 뒤로 빠지다가 숫자가 한 6명 있었음에도 왼발 슈팅에 가랑이 사이를 통과시키면서 실점은 했지만요. 그 이후에 사실은 상대는 그 이후에 4-5-1 전형, 그래서 한 명 놓고 완전 로우블록으로 내려갔는데요. 뒤에 잉여 숫자가 그렇게 많았으면요. 3명 3백이 그대로 있고, 또 1명은 패스를 받으러 홀딩미드필더가 그 앞에는 4명이었거든요. 그러면 전술을 좀 바꾸든지. 그래서 사실은 김민재 선수 빠지고 우리 박진섭 선수가 들어갔을 때 이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도 원래 많이 보거든요. 그래서 이 선수가 들어감으로써 4백으로 바꾸면서 박진섭을 올리고 오히려 미드필더인 황인범, 김진규를 이른바 하프스페이스이지요. 그쪽을 도와주는 어떤 역삼각형 미드필더를 올려서 조금 더 공격의 어떤 다양성을 높이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대로 3백인 거예요.
▷김태현 : 3백 되게 좋아해요. 본인이 선수 때 3백 해서 그런가.
▶장지현 : 그러니까 숫자가 잉여가 쓸데없이 뒤에 많이 남아 있는 상당히 소극적 운영이지요.
▷김태현 : 그러니까 페널티박스 안에 남아공 수비수가 더 많아요. 우리 팀이 지고 있는데, 조규성 한 명이 있고요.
▶장지현 : 네. 그리고 막판에는 보통은 감독들이 그럴 경우에는,
▷김태현 : 중앙수비수 올리잖아요.
▶장지현 : 중앙수비수 뭐 이한범이 됐든 이런 식으로 올려서, 조규성까지 들어갔으니까요. 그러면 높이 싸움으로 세컨볼을 본다든지 해서 돌발상황을 자꾸 유발시키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것도 안 했어요.
▷김태현 : 그것도 안 했지요. 그냥 벤치에 앉아 있던데요.
▶장지현 : 그런 전략적인 부재와 대응의 부재. 거기에 선수들도 무언가 우리 때 보던 그 본선에서의 절실함이 잘 느껴지지 않다 보니까 국민들이 이렇게 축구경기를 보면서 졌어도 정말 열심히 뛰었다, 최선을 다했다 이랬으면 그나마 나은데요. 모든 게 다 마음에 안 드니까 혈압이 올라가는 거지요.
▷김태현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참사 때도 국민들이 제일 실망했던 게 홍명보 감독이 털썩 자리에 주저앉아서 마치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에 실망했는데요. 어제도 사실 마지막에 벤치에 그냥 앉아 있는 게 화면에 잡혔거든요. 별다른 지시 안 하고요. 그냥 앉아서 보고 있더라고, 관중처럼요. 그래서 비판을 받는 것 같은데요. 홍 감독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모든 건 감독 책임이라고 말하기는 했어요. 그러면 뭘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한국으로 비행기 타고 온대요? 책임이라고 말만 하는 게 어떻게 뭐 그러면 연봉을 뱉어낼 건가요?
▶장지현 : 사실 월드컵이라는 이런 큰 이벤트는 국민들, 특히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도 평소에 많지만 그러지 않은 분들도 보거든요.
▷김태현 : 그럼요. 월드컵인데요.
▶장지현 : 사실은 어제 같은 내용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거든요.
▷김태현 : 맞아.
▶장지현 : 혈압 올라가게 하는 행위예요.
▷김태현 : 힘들어요.
▶장지현 : 사실 그런 내용을 보이면 안 되고, 감독이 어떻게 책임을 져야 될지에 대해서 좀. 그런데 아직 대회가 뭐 끝나지는 않았지만 끝나고 나서 아마 판단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이 상태에서 32강 가면 이집트랑 한다면서요. 살라 나오는데 어떻게 이겨요. 이 전술로 가면 3 대 0이지요.
▶장지현 : 독일이 될지 아니면 이집트가 될지.
▷김태현 : 독일이요? 더 무섭다. 5 대 0이나 안 만들면.
▶장지현 : 어떻게 걸릴지는 모르겠는데요. 지금 그런데 물론 우리가 확률은 높지만, 아직 몰라요. 경우의 수 떨어질 수도 있어요.
▷김태현 : 저는 안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이 정도 경기력이면 더 열 받아, 더 크게 지면요. 그렇지 않아요?
▶장지현 : 국민들은 아마 이미 심리적으로는 대회가 끝났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런데 진짜 근본적인 게 사실은 월드컵 전부터 제기됐던 문제인데요. 홍명보 감독이 선수 시절에 축구지능이 굉장히 높은 선수로 유명했잖아요.
▶장지현 : 역할 자체가 백3의 리베로 스위퍼라는 개념처럼 공격에도 가담하고, 패스와 롱패스 능력도 좋고요. 그래서 영리하다는 판단을 팬들이 많이 했었지요.
▷김태현 : 감독 시절에는 그런 평가를 못 받는 것 같은데요. 월드컵을 두 번이나 말아먹은 역대 최초의 감독이 될 것 같은 느낌인데요.
▶장지현 : 그렇게 따지면 사실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축구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이, 물론 요한 크루이프나 이런 일부 스타플레이어 감독이 명감독이 있지만요.
▷김태현 : 펩 과르디올라 이런.
▶장지현 : 네, 펩 과르디올라도 그렇고요.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은 사실 명감독은 되지 못했거든요. 선수 시절에 상당히 영리한 플레이를 했음에도요.
▷김태현 : 네.
▶장지현 : 감독과 선수 간의 어떤 그런 영역은 확실히 다른 영역이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32강 가든 안 가든 이번 월드컵은 일단은 실패한 거예요. 실패했지요.
▶장지현 : 내용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김태현 : 실패했는데, 다음 월드컵 또 있잖아요.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4년을 저희 낭비한 거거든요. 제가 아마 4년 전 월드컵 때 이기고, 우리 위원님이랑 방송했던 것 같은데요.
▶장지현 : 맞아요. 카타르월드컵 끝나고.
▷김태현 : 그때 앞으로 4년이 기대돼요. 그런데 말아 먹었어요. 지금 4년 날렸어요. 앞으로 4년은 뭐 준비해야 됩니까? 이번 건 그냥 포기하고요.
▶장지현 : 이제 뭐 다 또 리셋하고.
▷김태현 : 감독 잘 데려와야 되는데요.
▶장지현 : 더 늦기 전에 진짜 정말 제대로. 우리 일본 진짜 부럽잖아요.
▷김태현 : 너무 잘하더라, 진짜. 얄밉게 잘하더라.
▶장지현 : 네. 그렇게 진짜 제대로 플랜대로 실천하면서 원칙대로 우리가 하나하나 스텝 바이 스텝 발전할 수 있는 그 방향성을 일단 잡고 들어가는 게 순서라고 봐요. 당장 다음 월드컵에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기보다는 원점에서 근본부터 우리 하나하나 다시 시작하자. 뭐 그런 생각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제가 아마 그때 카타르 때도 위원님한테 그런 말씀을 드렸을 텐데요. 제가 경기 보고 그때 제일 좋았던 건 이긴 것도 좋지만, 우리 선수들이 우리 경기를 해나가는 그게 되게 좋았는데요.
▶장지현 : 맞아요.
▷김태현 : 지금은 뭐... 알겠습니다. 4년 뒤에는 장지현 위원님하고 또 무슨 얘기를 할지. 잃어버린 8년 얘기하면 안 되는데요. 오늘 월드컵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지요. 장지현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지현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