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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오늘(24일) 1천541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종가 기준 1천540원대로 마감한 건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인데요.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과 미국 달러화 강세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공항세관 물류창고입니다.
해외 직구 물품들이 모인 곳인데, 올 들어 물량이 다소 줄었습니다.
[조주성/인천공항세관 정보분석팀장 : 올해 인천공항세관으로 반입된 특송화물은 5월 기준 (누적) 약 4천70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 정도 감소한 양입니다.]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해외 직구의 이점이 사라진 겁니다.
[이치원/서울 영등포구 : 화장품 주로 사고 있는데 근데 지금은 환율이 너무 올라서 2만 원에 사던 게 지금 4만 원으로 판매되는 경향도 있어가지고 (직구까지 하는) 의미가 없죠.]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7원 오른 1천541.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1천540원을 넘은 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넘게 1천500원대를 웃돌고, 이란 전쟁 종전 이후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 들어 코스피에서만 132조 원 넘게 내다 판 외국인 자금 이탈이 우선 원인으로 꼽힙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외국인 투자 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가서 달러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에 우리 수출 기업들은 대미 투자로 인해서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
최근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민경원/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연준이 당장 9월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라는 쪽까지 프라이싱을 해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제 그게 글로벌 강달러를 유도하고 있고….]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미국의 인상 기조 전환으로 환율에 미칠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자칫 1천500원대 고환율이 뉴노멀이 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