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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매컨지의 '맥 트럭스' 공장에서 열린 연설에서 제조업 부활과 철강 산업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펜실베이니아주 노동자들은 세계주의 정치인들이 다른 나라들의 착취를 방관하고, 여러분의 공장을 닫게 하고, 여러분의 일자리를 외국 땅으로 빼앗아 가는 것을 지켜봤다"며 "그때 내가 등장했고, 우리는 그것을 매우 빠르게 멈췄다"고 말했습니다.
연설은 특유의 거친 표현과 즉흥 발언으로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의 춤과 연설 제스처를 만류한다고 말하면서 이어 "남녀 스포츠 얘기할 때 그 역도 동작은 하지 말라" 했다고 덧붙인 뒤 트랜스젠더 역도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동작을 다시 취했습니다.
행사 도중 한 청중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소아성애자"라고 외치며 항의하다가 제지당해 퇴장당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장당하는 청중을 바라보며 별다른 대응 없이 지켜봤고, 일부 참석자들은 손을 흔들며 야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일부 후보들을 향한 공격도 이어갔습니다. 그는 "이 나라는 정치적으로 매우 이상해졌다"며 "선거에 출마한 모든 공산주의자들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메인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그레이엄 플래트너를 겨냥한 듯 "메인주의 그 사람은 나치 스티커를 갖고 있다"며 "그들은 8년, 10년 동안 트럼프가 나치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말할 수 없다. 그들 쪽에는 가슴에 문신을 한 남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예비선거를 두고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 스티브 힐턴이 앞서가다 갑자기 표를 잃기 시작했다며 "또 시작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캘리포니아 연방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 하나 합시다. 한번 들여다봐 주십시오. 그들이 그 선거도 훔치려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이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 힐턴 후보가 "집에서 선거를 지켜보고만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과의 합의를 둘러싼 논란도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미국 연방 상원에서는 이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이탈표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합의에 비판적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공화당 내 우군들을 향해 "비판적이었던 사람은 누구든 교육을 받아야 한다. 설령 내 친구들이라 하더라도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사찰에 동의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란 외무부가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 일정은 없다고 밝힌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틀렸다. 스스로도 틀렸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그것을 '100% 사찰'로 적어뒀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사찰단이 실제로 언제 현장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는 "적절한 시점에"라고만 답했습니다.
반면 이란 측은 미국의 군사 공격과 이스라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핵 시설을 IAEA가 사찰하도록 허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과 회의를 가진 적도 없고, 해당 기구가 피해를 입은 이란 핵 시설을 사찰하도록 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걸프 지역을 방문해 이란 합의 이후 후속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재건 기금과 관련해 미국이 자금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지역의 다른 나라들이 외국인 직접투자로 혜택을 본 것처럼 투자가 포함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우리의 투자도, 미국 정부의 돈도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사태는 미국이 저질렀던 것 가운데서도 최악의 외교정책적 모험 중 하나로 역사책에 기록될 것"이라며 "너무나 터무니없고 비용이 많이 들며, 목표도 없고, 트럼프가 제시한 목표 중 사실상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세를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성과와 이란 합의를 동시에 부각했습니다. 그는 "내 뒤를 누가 이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것을 해낸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김혜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