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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대형주에 극단적으로 쏠려있는 우리 증시는 어제(23일)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도 유독 크게 떨어졌습니다.
오를 만큼 올라서 이제 조정이 시작되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차익 실현을 위한 거고 다시 오를 건지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 김혜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때마다 나오는 AI 고점론은 이번에도 반복됐습니다.
고비용과 경쟁 심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빅테크들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우리 증시의 경우 일본 3.5%, 타이완 1.3%에 비해 하락률이 몇 배나 높았습니다.
지난 8거래일 동안 SK하이닉스가 42%, 삼성전자가 16% 단기간 급등하며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두 종목 비중이 시가총액 절반이 넘다 보니 증시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 실장 : SK하이닉스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상장이 오늘 새벽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지연이 될 거라는 점, 그리고 (코스피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도 사실상 이제 올해는 어렵다.]
최근엔 연기금 매도세도 눈에 띕니다.
국민연금이 포함된 연기금은 5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1조 5천억 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잠시 늘려놨던 국내 주식 비중을 다음 달부터 다시 줄여야 하기 때문에 미리 주식을 팔며 증시가 하락한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다만 시장에선 본격적인 조정장 진입을 얘기하기엔 좀 더 지켜봐야 한단 의견이 많습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한 뒤 바로 폭락하자, "시총 추월이 강세장 종료 신호 중 하나"라고 분석한 보고서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해당 연구원도 하락은 단기 조정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만/하나증권 연구원 : (시가총액 추월은) 지수가 단기적으로 과열의 양상을 보인다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시사점과 시그널이 됐다. 이격이 크게 벌어진 부분들에 대한 조정 약간 그런 형태로….]
단기적으로는 오는 24일 예정된 미국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 발표와 금리 인상 분위기 간 힘겨루기 속에서 반도체 강세장의 방향성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조수인 · 이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