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JTBC 등 회생 심리 시작…"법원 판단 성실히 따를 것"

김덕현 기자

입력 : 2026.06.23 21:22|수정 : 2026.06.23 23:05


<앵커>

206억 원 규모의 빚을 제때 갚지 못해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한 JTBC 등 중앙그룹 지주사와 계열사 5곳에 대한 대표자 심문이 오늘(23일) 열렸습니다. 2032년까지의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 계약 해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는데,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법원 판단을 성실히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법원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오늘 오전 취재진을 피해 법정에 출석한 홍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 대표 자격으로 2시간 20여 분에 걸쳐 법원 심문을 받았습니다.

[홍정도/중앙그룹 부회장 : (회생 아닌 청산 가능성이 좀 있다고 보시나요?) 법원의 판단에 다 성실히 따르겠습니다.]

재판부는 자산과 부채 현황을 비롯한 구체적인 재무 상태와 자금 조달 계획 등을 확인했는데, 오는 2032년까지 맺은 7천억 원대의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 계약 해지 등에 대한 논의도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중앙그룹 측은 심문 뒤 중계권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계약 해지 문제를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IOC와 FIFA가 회생절차를 이유로 계약 해지를 하지 않도록 조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홍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 관련 언급은 없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오후 심문에 나온 JTBC 측 또한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전진배/JTBC 대표이사 : JTBC가 처해 있는 경영 상황에 대해서 법원에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JTBC는 앞서 회생 개시를 보류하고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하면서 석 달의 시간을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강제 절차에 앞서 '시간 벌기'에 나선 건데, 법원이 수용하면 채권자 협의회가 구성되고 구조조정 논의가 시작되지만 협의에 실패하면 다시 회생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나머지 회사들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 여부는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나올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