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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닉이 삼전 넘으면 불장 끝"…'검은 화요일' 예측한 보고서 '성지' 됐다

이현영 기자

입력 : 2026.06.23 16:53|수정 : 2026.06.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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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 코스피 시장이 10% 가까이 폭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의 강세장 종료를 예측했던 한 증권사 보고서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들의 거센 차익 실현 매도세가 겹치며 지수가 급락해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99% 내린 8,203.8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증시 호황을 이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12%대 폭락하면서 하락장을 주도했습니다.

이 같은 급락세 속에서 지난달 발간된 하나증권의 리포트 내용이 시장의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기업 이익 증가에 기반한 현재 강세장의 종료 시그널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시점"이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주가 급등에 힘입어 2000년 11월 이후 25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추월해 시총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보고서는 실적 규모의 역전이 없는 상태에서 기대감과 주가 과열만으로 시총 1위가 바뀌는 현상은 버블의 정점이자 붕괴의 전조 증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실례로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시스템즈가 순이익 규모와 무관하게 마이크로소프트와 GE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뒤 나스닥 지수가 하락 추세로 진입했던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약 363조 원으로, SK하이닉스의 예상치인 263조 원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펀더멘털의 변화 없이 모멘텀만으로 일어나는 시총 역전은 결과적으로 지수 랠리의 종료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재 코스피의 선행 PER, 주가수익비율이 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안정적인 만큼, 이번 조정을 추세 훼손보다는 단기 과열 해소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최강산,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