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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물이나 허위 영상물 제작과 유포로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이들 가운데 30% 이상이 헤어진 연인으로부터 가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평등가족부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만 19∼64세 남녀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성폭력 안전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평생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가해자 유형을 따져봤을 때 모르는 사이보다 친밀 관계에서 발생한 성폭력 피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습니다.
성폭력 유형별로 보면 통신매체 이용 피해 경험률은 2022년 9.8%에서 작년 7.6%로, 성기노출 목격 피해 경험률은 같은 기간 9.3%에서 5.9%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불법 촬영물과 허위 영상물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 가운데 전 애인으로부터 가해를 당했다는 응답은 지난 2022년 9.3%에서 작년 30.2%로 급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애인은 6.9%에서 18.8%로, 배우자는 4.0%에서 9.6%로 늘었는데, 특히 여성 응답자만 보면 전 애인이나 현재 애인에게 가해를 당한 비율은 각각 13.8%에서 42.5%로, 10.3%에서 18.1%로, 배우자로부터 가해를 당한 비율은 6.0%에서 13.4%로 모두 크게 증가했습니다.
성폭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2차 피해 방지 정책'과,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대해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친밀한 관계에서의 성폭력 증가와 2차 피해에 대한 국민 우려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디지털 성범죄와 교제 폭력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법제를 정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장유진,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