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권선경찰서 전경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한 이른바 '수원 마약사건' 영상 속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오늘(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30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한 목격자는 등이 굽은 자세로 양팔을 늘어뜨린 채 한참을 서 있는 A 씨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게시했습니다.
해당 동영상은 미국 등 해외의 이른바 '펜타닐 좀비' 거리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주며 "오늘 자 수원 펜타닐" 등의 제목으로 급속히 유포됐습니다.
영상을 게시한 목격자는 "동네에서 이런 일이 있다니 남의 일이 아닌 거 같아 소름이 돋는다"며 현장의 공포감을 전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도심 한복판에 마약 범죄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불안감이 고조됐습니다.
▲ 사건 당시 영상
당시 수사당국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으나 경찰은 동영상 게시 이튿날인 오늘 오전 7시쯤 사건을 인지하고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하던 중 사건 현장 부근에서 동영상 속 남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A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어 A 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오전 10시 30분 그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A 씨가 소지하고 있던 마약류는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의자에 대한 조사 전이어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마약을 투약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일각에서 펜타닐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이 사건에서 펜타닐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