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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역전된 상황…"쌀 너무 남아돈다" 우려

문준모 기자

입력 : 2026.06.2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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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와세다 하숙촌에 있는 한 식당입니다.

함바그와 닭튀김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가 인기입니다.

맛도 맛이지만 여기에 어울리는 흰쌀밥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 : 돈이 없으니까요, 무료로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배고픈 학생들을 위해서 매일 25㎏정도 밥을 짓는데, 지난해 이맘때에는 국산 쌀을 구하지 못해 값싼 미국산 쌀을 썼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식당 운영 : 지난해와 그전 해에는 일절 없었던 일인데, 도매상에서 쌀 매입하라는 연락이 한 달에 2~3번이나 왔어요.]

쌀 농가에서 직접 구매 타진이 오기도 했다며, 지난해 ㎏당 900엔이던 가격도 지금은 600엔을 밑돌고 있습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쌀값도 내렸습니다.

지난달 말 현재 전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쌀 5㎏당 평균 가격은 3천673엔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50엔 내렸습니다.

이제 농가는 쌀이 남아돌아 걱정입니다.

[농민 : 이게 전부 지난해 수확한 쌀입니다. 쌀이 남은 거죠. 팔리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원래 이 시기에는 지난해 쌀이 다 팔렸어야 하는데 아직도 400톤이나 남았다고 합니다. 

문제는 두 달 뒤 햅쌀이 나오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농민 : 햅쌀이 나오면 지난해 쌀은 묵은쌀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제 값 받기가 더 어려워져서요, 손해를 보더라도 팔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민간 쌀 재고량은 지난 10년 중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지난해는 비축미 수십만 톤을 풀 정도로 쌀 부족과 가격 급등이 문제였지만, 쌀 생산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데다 소비는 기대에 못 미쳐 정반대로 공급 과잉이 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햅쌀이 출하될 때까지 쌀값은 계속 하락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