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23일) 음주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여성 소방관이 끝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갑질이라고 하는 것, 그것도 최악의 갑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 사건을 언급한 뒤 "제가 얼마 전 국무조정실에 조사해보라고 했더니 다 사실로 드러났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유명을 달리한 본인의 고통은 얼마나 심각했을 것이며, 남자친구와 가족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 것이며, 이걸 좀 밝혀달라고 하는데 묵살해서 얼마나 속이 쓰렸겠냐"며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이어 "문제는 이게 그렇게 심각한 행위인 줄 모른다는 것"이라며 "'술 좀 같이 먹고, 시간 좀 같이 보내자는데 부하직원이 그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과거엔 그렇게 할 수 있었겠지만, 이런 건 최근에 벌어진 일 아니냐.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공직사회 전반의 문화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청에서 내부 조직 점검을 꼭 좀 해보라"며 "다시는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SNS에서 한 여성 소방관이 지난해 숨진 사건을 두고 소방본부의 음주 강요 및 유족의 감찰 요구 묵살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거론하면서 "회식, 음주 강요 등 소방관의 사망 원인과 경위는 물론, 감찰 조사 요청 묵살 경위까지 철저히 조사하되 조사 주체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소방청이 아닌 국무조정실로 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