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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유례없이 폭등하면서, 스마트폰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폰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출고가 인상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특히 최고 사양의 폴더블폰은 한 대당 300만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최근 IT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출시를 앞둔 갤럭시 Z플립8의 가격은 약 1,200달러,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Z폴드8 울트라는 무려 2,10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320만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전작들의 국내 출고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강력한 공급망을 자랑하던 애플 역시 부품값 폭등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시장조사 업체들은 오는 9월 공개될 아이폰18 프로의 시작 가격이 전작보다 200달러 오른 1,299달러, 우리 돈 2백만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역시 "가격 인상분을 최소화하려 했지만,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실상 독주해 온 폴더블폰 시장에서 가격을 홀로 올릴 경우 소비자가 아이폰으로 이탈할 것을 우려해 왔습니다.
하지만 애플마저 줄인상을 예고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 기준선 자체가 함께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은 AI 투자 확대로 인한 메모리 수급난입니다.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모바일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98%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돼, 한 분기 만에 원가가 두 배 가까이 뛰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조사들 또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제품 가격을 올리면 수요가 줄고, 원가를 그대로 떠안으면 수익성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미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3% 넘게 줄어든 10억 800만 대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기 힘든 중저가 브랜드들 역시 작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장유진,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