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컴퓨팅 육성 행정명령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자 컴퓨터의 실제 사용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국가적 지원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첨단 양자 컴퓨터 개발을 촉진하고 신기술에 따른 보안 위협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행정명령을 통해 에너지부 등 연방기관이 기업, 학계와 공조해 과학연구에 쓸 양자 컴퓨터를 2028년까지 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상무부, 국방부에도 5년 안에 양자 역학을 활용해 글로벌 위치 추적 시스템(GPS)을 대체할 양자 센서를 배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양자 센서는 GPS 교란이 기승을 부리는 전쟁터에서 무기를 운영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 같은 목표가 양자 컴퓨팅 체계를 확대해가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두 번째 행정명령을 통해 표준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양자 체계에 2031년까지 대비할 것을 정부 기관에 지시했습니다.
양자 컴퓨팅을 다루는 해커들 때문에 국가 기반 시설이 마비되지 않도록 정부와 민간 부문 전반의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게 핵심입니다.
보안업체 '큐시큐어'의 CEO인 레베카 크라우트하머는 "더는 이론에 머물 수 없는 보안 전환기에서 날짜를 못 박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양자 컴퓨터는 특정 분야의 난제를 기존 슈퍼컴퓨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첨단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이 같은 잠재력 때문에 세계 각국은 기술 표준과 생태계를 선점하려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날 선언한 목표가 달성되면 양자 기술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획기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미국이 양자 컴퓨팅에서 지닌 선도적 지위에 전례 없는 수준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상무부가 양자 기업들에 자금 수십억 달러(수조 원)을 지원하는 시점과 맞물렸습니다.
이날 서명식에는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투자책임자(CFO) 루스 포라트 사장 등 양자 컴퓨팅 민간투자 추세를 주도하는 기업의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