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충남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에서 HBM4 제품이 양산 출하되는 모습.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가 업계 최초로 매출 10억 달러(약 1조 5천400억 원)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최초 양산 출하한 HBM4 매출이 급증하면서 연말에는 100억 달러(약 15조 4천억 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오늘(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HBM4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가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2일 세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한 뒤 약 4개월 만에 이 같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기준 시점을 6월 말로 잡으면 매출은 12억 달러(약 1조 8천5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 HBM4가 출시 직후부터 빠르게 공급이 늘면서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크게 확대 중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연말까지 공급 물량을 빠르게 늘려 출시 첫해인 2026년에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이는 신규 메모리 제품의 양산 첫해 매출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큰 규모라고 업계는 전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급증이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HBM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58% 증가한 546억 달러(약 8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9천750억 달러(약 1천5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수요 확대의 중요한 축은 주문형 반도체(ASIC)입니다.
ASIC은 특정 연산이나 용도에 맞춰 설계한 맞춤형 칩으로, 글로벌 빅테크가 자체 AI 칩에 채택하면서 HBM 수요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와 ASIC 기반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로부터 HBM 공급 협력 요청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고객 기반 확대에 힘 입어 올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HBM4 메모리의 베이스 다이에 4나노 선단 공정을 적용함으로써 성능과 양산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하며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 HBM4는 업계 표준보다 약 46%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11.7Gbps)를 확보해, AI 모델이 커질수록 심해지는 데이터 병목 해소가 가능해졌습니다.
데이터 전송 능력도 이전 세대 대비 약 2.7배 높여 고객사가 요구하는 수준을 웃도는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전력 효율은 이전 세대보다 약 40% 개선하는 등 성능과 운영비를 모두 갖췄습니다.
삼성전자는 HBM4에 이어 HBM4E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는 로직·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HBM이 고도화될수록 자체 파운드리 공정과 HBM 설계를 함께 최적화하는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역량이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