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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아침저녁으로 광역버스 탑승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타려는 사람에 비해 버스 좌석이 훨씬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지각하지 않으려고 전 정류장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직장인들도 있습니다.
정지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녁 6시, 줄이 길게 늘어선 서울 명동의 한 광역버스 정류장.
잔여 좌석을 알리는 숫자가 하나씩 줄어들 때마다, 직장인들의 마음도 내려앉습니다.
[광역버스 이용 시민 : 이거 지나간 거, 0표로 이제 못 타는 거지. 다음 차 기다려야 돼요.]
시·도 경계를 넘나드는 광역버스는 입석이 금지되다 보니, 다음, 그다음 버스까지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임윤미/경기 화성시 : 퇴근 시간에 타면 두어 대 정도는 거의 항상 보내는…. 6시부터 7시 사이는 거의 그래요.]
지각하게 될까, 출근길은 더 마음을 졸이면서 평일 아침 6시 반부터 정류장엔 긴 줄이 늘어섭니다.
아예 앞선 정류장으로 거슬러 올라가 탑승하기도 합니다.
[이유민/경기 화성시 : (몇 시까지 출근이세요?) 9시인데 오늘은 조금 늦을 것 같네요. (광역버스) 더 늘려야 할 것 같기는 해요. 기다리라는 건지, GTX는 언제 뚫리는 건지도 모르겠고.]
경기 동탄신도시에서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 정류장입니다.
현재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요.
아직까지 서울로 출근하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출퇴근 전쟁이 발생하는 건 서울이 직장인 사람이 많은 데 비해 광역버스 숫자나 대안 교통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는 상당 구간의 공사가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 용인이나 수원에서 서울 도심을 오가는 광역버스들은 평일 출근 시간 10대 중 7대꼴로 빈자리가 없습니다.
[이철기/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광역버스 의존도가 높은 도시를 보면 용인시와 수원시 그리고 화성시로, GTX가 닿지 않는 지역으로 출퇴근 인구가 집중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별다른 대안이 없어서….]
출퇴근 시간대라도 광역버스를 대폭 늘려 달라는 민원이 쇄도하지만, 서울시는 도심 버스전용차로 포화를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GTX 개통 외에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수도권에 사는 직장인들의 고단한 서울 출퇴근길은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