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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행 위기에 놓였던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종전 협상이 다행히 첫발을 뗐습니다. 18시간에 걸친 밤샘 회담 끝에 공동성명도 나왔습니다. 양측은 가장 큰 쟁점이었던 호르무즈 해협과 레바논 충돌에 대한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데 우선 합의했습니다.
첫 소식,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1일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회담장에 이란보다 먼저 도착한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포기가 미국의 최우선 목표임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만약 이란이 장기적으로 핵무기 개발 야욕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면, 미국은 (이란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용의가 있습니다.]
마라톤 협상이 시작됐지만, 이란은 완강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레바논 공격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호세인 고르반자데/이란 협상대표단 : 당연히 레바논은 전쟁 종식을 선언해야 하는 주요 전선 중 하나입니다. 만약 (레바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음 주제들은 분명히 협상 되지 않을 것입니다.]
22일 새벽, 회담 시작 18시간 만에 중재국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1차 고위급 회담이 끝났다며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레바논에 대한 군사작전 중단, 즉 휴전 보장을 위해 미국과 이란, 레바논이 참여하는 분쟁 완화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60일 동안 상선의 안전 항행을 보장하고 당사국 간 연락 채널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란 핵 문제와 제재 해제 등 양해각서 이행 방안을 다룰 실무 논의는 미국과 이란이 고위급 위원회를 만들어 감독하기로 했습니다.
회담 종료 후 이란 협상 대표인 갈리바프가 옅은 미소를 띄며 회담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고,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중대한 진전이 마련됐다며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번 주 내내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실무 협상이 계속될 예정인데, 이란은 레바논 분쟁 완화 기구가 첫 번째 실전 테스트라며 향후에도 협상의 관건이 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장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