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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고등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여고생 1명을 숨지게 한 장윤기가 수용 생활 중에 자격증 취득 등 자신의 미래를 계획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광주지법은 오늘(22일) 강간 등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윤기에 대한 1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재판에서 장윤기가 법원에 낸 자필 의견서에 "수용 생활 중 기회가 된다면 자격증 취득에 도전해보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법률대리인은 이에 대해 "피해자의 시간은 16살에서 영원히 멈췄지만, 피고인은 재판을 받는 이 순간에도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피해자인 이채원 양이 생전 응급구조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한 대학 응급구조학과 교육설명회에 다녀오는 등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던 걸 언급한 겁니다.
법률대리인은 "피고인의 범행으로 유족에게 남은 건 딸이자 누나와 함께했을 평범한 내일을 모두 잃어버린 깊은 어둠 뿐"이라며 유족의 절망감을 재판부가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의 발언이 이어지자 방청석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법률대리인은 "장윤기가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피해자를 뒤쫓으며 범행 장소와 시점을 물색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반항을 억압하고 도주하려는 피해자를 수차례 흉기로 찌르는 등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윤기가 여전히 성폭행 의도를 부인하는 등 진정한 반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잔혹한 수법의 계획범죄인데다,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엄벌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이채원 양은 지난 5월 5일 자정 무렵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도로에서 학원이 끝나고 귀가하던 중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