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아공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옌스 카스트로프 선수의 출전 여부입니다. 대표팀 사상 첫 '해외 출생 이중 국적 선수'로,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을 택한 선수입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주전 선수의 활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면서 홍명보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의 핵심 멤버이자, 한국과 독일 이중 국적자인 카스트로프는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선택하며 지난해 9월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전격 발탁됐습니다.
[옌스 카스트로프/축구 대표팀 수비수 (지난달) : 저의 첫 번째 월드컵을 대한민국과 함께 치르게 돼서 정말 영광입니다.]
중원은 물론 왼쪽 측면도 소화할 수 있는 카스트로프는 마지막 두 번의 평가전에서 왼쪽 윙백으로 나와 준수한 활약을 펼쳤는데, 정작 본선이 시작되자 자취를 감췄습니다.
체코전에 결장한 데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오른쪽 윙백이 주포지션인 설영우가 왼쪽에 배치되면서 선발에서 빠졌습니다.
득점이 절실해진 후반에도 홍명보 감독은 설영우의 교체 선수로 카스트로프 대신 엄지성을 택했는데, 엄지성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규성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이끌며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상황과 남아공의 약점도 홍명보 감독의 '왼쪽 윙백 용병술'에 중요한 변수입니다.
측면과 뒷공간 수비에 약점을 노출한 남아공을 상대로 첫 두 경기보다 훨씬 공격적인 운영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표팀 윙백 자원 중 가장 공격 능력이 뛰어난 카스트로프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어머니가 멕시코 현지에서 직접 아들을 응원하는 가운데,
[안수연/카스트로프 어머니 (지난해 10월) : 옌스 (카스트로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훌륭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카스트로프는 '꿈의 무대'에 데뷔할 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