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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8월 17일 차기 대표를 뽑는 민주당에서는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당권 주자로 불리는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총리가 당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서 뼈 있는 말을 주고받은 겁니다.
이 내용은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1일) 오후 민주당이 국회에서 연 6·3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
주말 동안 호남을 방문하면서 사실상 대표직 연임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힌 거 아니냐는 해석을 낳은 정청래 대표부터 연단에 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찬사와 함께 당정청 원팀 정신도 강조했는데, 민주당이 처음 승리한 강원 동해시장 선거 등을 거론하면서 이런 자평을 했습니다.
[정청래/민주당 대표 : 개인의 역량으로 당선된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저는 히말라야 산맥과도 같은 당이 여러분들을 품었기 때문에 당선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곧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민석 국무총리.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정 대표를 겨냥한 듯한 견제구를 던지더니 지방선거 평가도 사뭇 다르게 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 대통령이 흔들리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좋은 결과를 냈지만 아쉽게도 완벽한 승리라고 선언하기 조금 어려운….]
또 다른 당권 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의원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정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의원 (kbc '뉴스메이커') : 집권당의 대표가 지금 대통령과 맞서자는 것인가. 너무 지금 엇나가고 있어서 걱정이 많습니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SNS에서 "상대를 조롱하고, 분열을 키워 전당대회를 치르고 나면 당에는 무엇이 남느냐"고 일갈하는 글을 올리고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꾸리는데, 정 대표는 그전인 오는 24일쯤 사퇴하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걸로 관측됩니다.
김 총리도 후임자로 지명된 한성숙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6일 끝난 뒤 인준 절차 등이 마무리되면 여의도에 복귀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