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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물 마시자 "광고 틀어"…10초 날린 중계 '야유'

박원경 기자

입력 : 2026.06.20 20:18|수정 : 2026.06.20 20:22

7배 뛴 결승전 티켓값…미 검찰 수사 착수


<앵커>

이렇게 화려한 경기 장면들 뒤에서는 팬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 처음 도입된 제도들이 선수와 팬이 아니라 돈벌이만을 위한 거라는 겁니다. 특히 폭등한 티켓 값을 놓고는 미국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멕시코와 남아공의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

멕시코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주심은 경기를 멈추고 '수분 보충 시간'을 선언합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선수 보호를 위해 전후반 3분씩 이번 월드컵부터 도입한 제도입니다.

중계 매체들은 광고 시간으로 활용하는데, 미국 독점 중계사인 폭스 스포츠는 광고를 내보내느라 경기 재개 10초 뒤에야 생중계로 돌아왔습니다.

무더위 속 선수 보호를 위해서라지만,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돔 경기장에도 일괄 적용되면서 광고 수입이 목적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오메르 세예/남아공 축구팬 : 수분 보충 시간에 야유가 나온 유일한 이유는 많은 사람이 그것을 돈벌이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피파는 이번 월드컵부터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유동 가격제를 도입했는데, 결승전 입장료가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대비 7배 가까이 오르는 등 티켓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옴프라카시 문드라/인도 출신 자원봉사자 : 제 친구들 중에도 여기 오고 싶어했던 사람이 많았지만, 티켓 가격이 1,100달러 혹은 2,000달러나 해서 그들이 오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뉴욕과 뉴저지주 검찰은 피파가 수요 예측 알고리즘에 개입해 가짜 수요를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티켓 값을 올린 건 아닌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레티샤 제임스/미국 뉴욕주 검찰총장 : 안타깝게도 FIFA는 불공정한 티켓 판매 방식을 동원해 높은 가격을 책정해 왔고, 이에 우리는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결승전 등 총 8경기가 열리는 뉴욕에서는 평소 왕복 13달러인 경기장으로 가는 열차 요금이 경기 일에는 특별 관리를 이유로 7배 넘게 올랐고, 경기장 내 음식값 바가지도 극심해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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