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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유명 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첨단 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고, 앤트로픽은 이에 따라 전 세계 이용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로이터는 미 상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에게 보낸 서한을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서한에서 러트닉 장관은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 등이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전 세계 모든 나라와 장소의 모든 외국인에게 이들 모델의 접속을 금지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 같은 우려를 사전에 인지하고, 몇 주 전 백악관에 사전 승인을 받은 111개 기관에만 해당 AI 모델의 우선 접근권을 주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백악관 모르게 접근 허가 명단이 대폭 늘어났고, 약 50여 개 기관이 추가로 이 최첨단 AI 기술을 넘겨받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추가된 명단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연계 의혹'으로 미 정부가 주시하고 있던 한국의 한 이동통신사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앤트로픽 측은 문제를 인지한 즉시 해당 한국 기업의 접근권을 차단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앤트로픽의 주요 투자사인 아마존이 "미토스 모델에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있다"는 내용까지 미 정부에 제보하면서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거쳐 수출 통제 제재가 전격 발동됐다는 겁니다.
전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인 알렉스 스타모스는 "속도위반 딱지를 끊을 일에 정부가 사형 선고를 내린 격"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또 다른 테크 전문가들도 "정부가 안보를 이유로 언제든 서비스를 임의로 중단시킬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산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막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백악관 내부에서 명단 검토 중 국내 통신사를 '중국과 연계 의혹이 있는 기업'으로 의심했다는 내용이 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만큼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이현영/ 영상편집: 서병욱/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