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캡 키링
지난 14일 밤 10시쯤 지하철 9호선 열차 안에서 이른바 키캡 키링 소음 문제로 승객 간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A씨는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들려오는 키보드 타자 소리 같은 소음에 고개를 들었다가, 한 여성이 피아노 모양의 키링을 계속 누르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키보드 자판 덮개를 활용해 소리가 나도록 만든 키캡 키링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손끝으로 누르는 촉감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키링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지하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타인에게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A씨는 해당 승객에게 조용히 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오히려 상대방으로부터 부적절한 표현을 들으며 비방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 사이에서 언쟁이 벌어졌고, 상대 여성이 지하철에서 내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공공장소 내 키캡 키링 소음으로 인한 갈등 사례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 개인의 만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확산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합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개인주의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작은 이득을 추구하기보다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홀로 자라는 환경이 늘면서 잘못된 행동에 대한 개입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자신의 자녀만큼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함께 가르치고 최소한의 공공 예절을 지키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