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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고환율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자>
환율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정부가 주요 수출기업을 불러 모았는데요.
시장에 달러를 풀어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어제(11일) 간담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수출 대기업 6곳이 참석했는데요.
공통점은 해외에서 물건을 팔고 달러를 많이 벌어들이는 대표 수출기업들이라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들 기업에 수출대금을 받으면 바로 환전하고, 해외에 쌓아둔 자금도 국내로 들여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를 시장에 내놓게 되면 달러 공급이 늘어나고, 환율 상승 압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에는 유리하잖아요.
같은 1억 달러를 벌어도 환율이 높을수록 원화로 바꿨을 때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환율이 너무 높아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원유나 천연가스, 곡물 같은 수입 가격이 오르고, 기업들의 원가 부담도 커지면서 결국 물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간담회에서 고환율이 길어질 경우 기업과 가계 부담이 커지고 민생 회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참석한 기업들도 환율 급등락이 커질수록 환율 위험 관리가 어려워지고 경영 불확실성도 커진다며 외환시장 안정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으로서는 낮아질 요인이 딱히 안 보입니다.
<기자>
환율을 끌어올릴 요인들은 더 많이 존재를 하는데요.
외국인 자금 유출이나 미국 고금리 부담, 또 중동 불안이 환율을 떠받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계속 팔고 있습니다.
어제도 1조 5천억 원 가까이 팔면서 24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주식을 팔고 나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본국으로 가져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늘어나면서 환율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금리도 변수입니다.
최근 미국 물가상승률이 4.2%까지 올라가면서 미국 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금리가 높으면 달러 자산의 매력이 커지고, 글로벌 자금도 달러 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동 지역 긴장도 여전히 불안 요소입니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 국제 유가가 더 오를 수 있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대신 달러 같은 안전자산을 찾게 되면서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환율 움직임은 새로운 악재가 나왔다기보다, 기존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은 채 계속 쌓여 있는 상황이라는 게 시장 판단인데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금리와 국제 정세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큰 틀에서는 같은 얘기이긴 한데 달러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는 거죠?
<기자>
실제로 5대 은행 달러 예금 잔액을 보면 99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한 달 사이에 약 2조 원이 증가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금은 단순히 달러를 사기보다 안전성을 우선할지, 수익성을 높일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상품도 다양해졌는데요.
먼저, 달러 투자 방법 가운데 가장 익숙한 건 달러 예금입니다.
원화를 달러로 바꿔 통장에 넣어두는 방식으로, 가장 단순하게 달러를 보유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외화 RP나 달러 MMF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외화 RP, 즉 환매조건부 채권은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에 투자하고, 약속된 수익을 받는 상품입니다.
달러를 단기간 굴리는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달러 MMF, 머니 마켓 펀드는 미국 국채나 기업어음 같은 만기가 짧고 비교적 안전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인데요.
예금보다는 조금 높은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에 짧은 기간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채권에 투자하는 미국 단기채 ETF 같은 경우는 달러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채권 이자 수익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부분까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해외 주식 투자나 자산 분산 차원에서 달러를 보유하는 수요는 꾸준한데요.
전문가들은 투자 목적과 기간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