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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피지컬 AI의 핵심 인프라를 국산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막대한 자본과 정부 지원을 앞세워 휴머노이드 로봇을 빠르게 양산하는 중국과, 로봇의 뇌에 해당하는 AI 모델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맞서, 원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닷새 간의 방한을 마치고 출국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한국과 엔비디아는 각각 무엇을 얻었는지 물었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 엔비디아가 한국에 한 가장 큰 기여는 AI 산업을 발명하고, AI 생태계를 만든 것입니다.]
문제는 협력이 깊어질수록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진다는 겁니다.
로봇과 자율주행차처럼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의 핵심 기술은 두 가지.
로봇이 사고 위험 없이 훈련할 수 있는 가상세계 '월드 모델'과 스스로 판단·행동하게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입니다.
엔비디아는 이 영역까지 자체 생태계를 넓혀가며 시장을 장악 중인데, 이런 필수 기술까지 엔비디아에 기대게 되면 우리 기업들이 협력한다 해도 핵심 수익과 기술 주도권이 넘어갈 우려가 있습니다.
[장영재/카이스트 석좌교수 : 엔비디아가 이렇게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그러한 생태계 전략이 있었고, 피지컬 AI 쪽에서도 자신들만의 생태계, 그리고 결국은 이걸 락인(종속)을 시키겠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피지컬 AI 선도 기술 독자 개발에 나섰습니다.
[류제명/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 가상세계에서 현실에 물리 법칙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월드 모델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LG전자와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 10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고, 2년 동안 340억 원을 투입해 국산 월드 모델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합니다.
이들 모델을 통해 실제 로봇의 최종 동작 성공률을 20%포인트 이상 높일 계획인데 글로벌 최고 수준을 뛰어넘는 목표치입니다.
제조 강국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제조나 물류 현장에서 충분한 실증을 거침으로써 빠르게 사업화에 나서겠단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석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