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한 경찰이 집회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 개표소 앞 봉쇄 시위 참가자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지품 검사를 벌 논란이 된 가운데, 경찰이 이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특히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어제(8일) 훈련 기구를 반출하고자 온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소지품을 검사하 일부 취재진을 향해 폭행·폭언을 일삼는 데 따른 조치입니다.
경찰청은 오늘(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일부 참가자가 선량한 시민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법적 권한 없이 다른 사람의 소지품을 수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화 경찰을 늘리고, 서울경찰청 지휘부를 현장에 배치해 지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개표소인 핸드볼 경기장 시설 관리자 등과도 적극 소통해 통행을 지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통행에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있을 땐 인근 경찰관에게 요청하거나 즉각 112로 신고해달라고 전했습니다.
또, 경찰청은 "시민, 기자, 경찰·소방 등을 대상으로 한 폭행·명예훼손·강요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과도한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피해를 겪은 현장 경찰관들에 대해서도 경찰청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경비 업무를 수행 중인 경찰관이 '중국 경찰', '가짜 경찰'이라고 조롱당하고 이러한 영상이 SNS 등에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는 가운데 경찰청이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는 일선 경찰관들의 불만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실제 서울경찰청에는 명예훼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며 일부 경찰관들이 민·형사상 소송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경찰공무원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만 임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경찰청은 "헌법상 기본권에 해당하는 정당한 의사 표현은 최대한 존중하고 적극 보호하겠다"며 불법행위를 제외한 시위 활동은 보장하겠다는 방침도 드러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