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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올해의 심판 되고 비자도 받았는데…"다 해줬잖아!" 그런데도 '입국 거부'

김태원 기자

입력 : 2026.06.09 13:33|수정 : 2026.06.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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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관장할 심판 요원으로 선발된 '소말리아 출신 1호 월드컵 심판' 오마르 아르탄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습니다.

A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들은 "소말리아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심판으로 나설 예정이었던 오마르 아르탄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다"며 "아르탄은 유효한 여행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지난 7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 CBP는 이번 월드컵에서 심판을 맡을 예정이었던 한 소말리아 국적자가 이스탄불발 비행기를 타고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입국이 거부됐다고 밝혔습니다.

CBP의 성명서에는 당사자의 실명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번 월드컵 심판 중 소말리아 국적자는 아르탄이 유일합니다.

2018년부터 FIFA 심판으로 활동한 아르탄은 지난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됐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선 소말리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심판을 맡게 됐습니다.

미국 비자를 취득하고 나이로비 주재 소말리아 대사관에서 외교관 여권까지 발급 받았지만, CBP는 아르탄이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입국을 불허한 뒤 이스탄불행 귀국편 비행기에 탑승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말리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여행 금지령 대상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 소말리아 대표팀 주장인 이세 아덴 압시르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르탄은 아프리카에서 존경받는 심판 중 한 명으로 전체 축구계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미국 입국 거부 조치는 개인에게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공정성과 능력주의, 페어플레이 정신에 대한 축구계의 약속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르탄 심판의 미국 입국이 불발되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심판진에서 아르탄을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FIFA 대변인은 "FIFA는 미국의 결정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다"며 "입국 승인은 미국 고유의 권한"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미국이 반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아이티와 세네갈 등 여러 국가에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아 축구 팬들 입국이 막혔는데, 심지어 FIFA 공인을 받은 심판까지 입국을 거부하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홍진영,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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