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핸드볼 주니어 대표단 선수들 짐을 검열한 걸 두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경찰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한 경찰 직원은 경찰 기동대원을 희화해 지칭하는 '기동보이'라는 단어로 글을 시작하며, "저 학생들 눈에는 경찰이 뭘로 보이겠냐? 내가 위험하면 도와주는 존재가 아니라 앞으로 무슨 짓을 당해도 경찰은 도움이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 안 하겠냐"라고 썼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핸드볼 장비를 가지러 온 학생 선수들을 막고 짐을 자체적으로 검열했는데,
[시위 참가자 : 확인 좀 해봐도 될까요? 열어봐요.]
이를 그대로 방치한 경찰 기동대원들을 향해 내부 반발 목소리가 나온 겁니다.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경찰 수뇌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컸습니다, 또 다른 경찰 직원은 "핸드볼 선수 소지품 검사는 우리가 막아줘야 하는 게 아니냐?" "지휘부는 반성해라"라고 지적했고, "'폭력 사태 0건', '부상자 없음'을 공적으로 나중에 특진 올릴 생각하기에 바쁜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눈앞에서 애들이 범죄를 당하는 걸 봐도 아무것도 못 했을 거라 생각하니 경찰이 된 후 이렇게 수치스러운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지휘부가 원망스럽다"고 SBS에 직접 제보해 오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경찰 내부 게시판엔 "시위 참가자가 사실상 경찰력을 통제했다"는 문제 제기도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경찰 직원은 "시위대가 투입 인원의 복장을 점검했다"며 "마스크·선글라스·불봉 등을 착용하면 근무 장소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 : 김지욱,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화면출처 :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