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주택도시공사 수원본사
국민의힘 소속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의 '구리시 서울 편입 추진'으로 1년 5월째 중단 상태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구리 이전 사업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서울 편입 시 경기도 공공기관을 이전할 명분이 없다'며 절차를 전면 중단했던 경기도의 완강한 입장이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리시장과 경기도지사가 나란히 당선되면서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새 동력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에서 구리시장에 당선된 민주당 신동화 후보(현 구리시의회 의장)의 1호 공약이 'GH 이전 정상화'입니다.
신 당선인은 1년 이내 GH 수원 본사의 구리 이전과 관련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선거운동 기간 공언한 만큼 취임 직후 시장 직속의 이전 추진단을 구성할 방침입니다.
신 당선인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GH 이전은 필수다. 1년 이내 임시청사 이전부터 추진하겠다"며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만나 지역 균형발전과 직결된 GH 이전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사업 재개 흐름은 민주당 소속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정책 기조와도 궤를 같이합니다.
추 당선인도 지난 5일 선대위 해단식 인사말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중점적으로 거론한 바 있습니다.
추 당선인은 "경기도의 재정이 그렇게 풍족하지 않다.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며 "균형 발전이라는 큰 가치를 놓고 우리가 우선순위를 좀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GH측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GH 관계자는 "올해 본예산에 GH 임시 이전과 관련한 사업비 10억여 원이 편성돼 있다"며 "핵심부서의 우선 이전과 관련한 사무실 임대료 등으로 현재 구리 이전 재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구리시는 2021년 경기도 공모에서 GH 이전 대상지로 선정된 뒤 토평동 9천60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9층, 전체 건축면적 3만㎡ 규모로 GH 본사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경영진과 선발대 인력 100여 명이 임시청사로 먼저 이주하고 2031년까지 전체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었습니다.
구리시는 GH가 안착하면 연간 80억 원의 지방소득세 확충과 연간 1만 5천 명의 방문객 유입으로 극심했던 지역 경제 침체를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 편입 논의와 관련해 신 당선인은 민선 8기 때 진행해 온 행정절차를 중단하는 방안을 인수위에서 검토할 계획입니다.
구리시는 2023년 11월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따라 서울 편입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2024년 7월 구리시민 7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6.9%가 서울 편입에 찬성했으나 서울 편입에 반대하거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참여를 희망하는 응답자도 29.7%로 적지 않았습니다.
구리시는 서울시와 몇 차례 실무협의회를 열었으나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신 당선인은 "행정절차 중단 결정에 앞서 실무협의회 회의 내용을 살펴보고 서울시의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서울 편입 논의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GH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