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중국 평범한 주택가에서 불법 시험관 아기 시술과 대리모를 알선하는 비밀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임신은커녕 되레 병만 얻게 된 난임 여성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임신에 실패한 44살 장모 씨, SNS 광고에서 본 시험관 아기 시술 업체를 찾았습니다.
업체 측은 3천만 원이면 다른 여성 난자를 원하는 대로 골라 남편의 정자와 수정해 이식해 주겠다고 말합니다.
태아 성별 선택은 물론 유전 질환도 거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업체 관계자 :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선택하면 됩니다. (난자 제공자) 키가 160cm 이상 돼야 자녀 키에 미치는 영향이 좋죠.]
약 1억 7천만 원을 추가하면 대리모 임신도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업체 관계자 : 성공 못 하면 전액 환불해 드립니다. 한번 이식하면 거의 바로 성공합니다.]
시술 당일, 철저한 보안 절차까지 거치며 도착한 곳은 지하 실험실입니다.
[장모 씨 / 피해자 : 남편이 갈 수 있냐 물었더니 안 된다고 했어요. 휴대전화도 갖고 갈 수 없다고 했어요.]
시술은 사전 검사도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장모 씨 / 피해자 : 시술이 끝났다고 말하기까지 채 2분도 걸리지 않았어요.]
두 차례의 시술에도 임신은 실패했고, 환불은 커녕 자궁근종 등 없었던 병만 얻게 됐습니다.
장 씨는 당국에 신고했고, 당국이 현장 조사에 나서자 업체 측은 동행한 취재진까지 폭행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건들지 마요! 나가!]
당국 조사 결과, 이 업체에선 의뢰인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배아 샘플 등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중국에서도 배아 매매나 대리모는 불법입니다.
여성 건강권 침해, 아동 매매, 허위 출생 신고 문제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적발 시 형사 처벌까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높아지는 불임률과 큰 수익을 노리는 업체들의 불법 영업으로 중국 내 임신 암시장의 뿌리가 쉽게 뽑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 권란, 영상취재: 최덕현, 영상편집: 위원양,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