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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오늘(7일)로 딱 100일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초기 '4주에서 6주면 끝난다', 이렇게 장담했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허가 찔리면서 전쟁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쟁 전 배럴 당 60~70달러대였던 국제 유가는 현재 90달러 대로 올라서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협상 타결 소식 대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 소식만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미 중부사령부는 현지 시간 6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위협하던 이란의 자폭형 공격 드론 2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 미군은 이란 해안의 레이더 기지를,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또 무력 충돌이 벌어진 겁니다.
팽팽한 긴장 속에 물밑 대화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중재 핵심 인물인 무니르 파키스탄 총사령관의 친서를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에게 전달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양국 협상단이 마련한 종전 양해각서 초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고, 이란으로 돌려보낸 이후 협상은 진전이 없어 보입니다.
지난 2월 28일 공습 첫날, 이란 최고지도자 일가 등이 사망하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종전을 낙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3월 9일) : (전쟁은) 아주 빨리 끝날 겁니다. 보세요, 그들이 가진 건 지도부를 포함해 모두 다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서는 등 결사 항전에 나서면서 승자 없는 전쟁이 됐습니다.
미국은 미군 사망과 중동 내 미군기지 자산 파괴 등 손실에도 지하 깊숙이 묻힌 이란의 농축우라늄, 핵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고, 이란은 정권은 유지했지만, 군사 시설은 초토화되고 경제는 파탄 위기에 처했습니다.
호르무즈 봉쇄로 국제 유가가 50% 가까이 뛰면서 세계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결국 이번 전쟁으로 이란이 미국에 맞설 '호르무즈'라는 무기를 찾았다는 자조 섞인 평가도 미국 매체들이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황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