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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번' 등번호 달고 시구…PC방 이어 냉면·치킨 회동

전형우 기자

입력 : 2026.06.07 20:33|수정 : 2026.06.0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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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한 사흘째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그야말로 종횡무진하고 있습니다. 오늘(7일)은 PC방을 방문하고 야구장에서 시구까지 했습니다. 지금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전형우 기자, 젠슨 황 CEO가 오늘 최태원 회장과 또 치킨 회동을 했다고요?

<기자>

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2차 깐부 회동'은 오후 6시 45분쯤부터 시작돼 조금 전 마무리됐습니다.

이곳 서울 삼성동의 깐부치킨은 지난해 10월,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화제를 모았던 곳입니다.

이번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사 사장단과 만났는데요.

황 CEO 측에서 만남을 요청했고, 장소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만남 전에 황 CEO는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에 나섰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 엔비디아와 한국은 PC 게임과 비디오 등 기술 산업에서 함께 성장했습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창립 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93번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던졌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시타자로 나섰습니다.

앞서 평양냉면집에서 정의선 회장과 식사를 함께했고, 서울 강남의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김택진 NC 대표와 만나는 등 다양한 기업을 만나며 광폭 행보를 보였습니다.

<앵커>

한 개도 아니고 여러 개의 기업들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만나는 게 어떤 의미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이번 방한의 특징은 엔비디아의 핵심 반도체 공급사들뿐 아니라 게임 업계와 로봇 기업 등 AI 생태계 전반으로 접촉면을 넓힌 데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피지컬 AI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한 협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기업 총수들과 비공개 면담에 그치는 게 아니라 공개적인 자리를 마련해 시민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것도 황 CEO의 특징입니다.

엔비디아가 그래픽카드를 파는 회사를 넘어 AI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는 걸 대중에 각인시키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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