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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도…OECD "내년 한국 잠재성장률 사상 첫 1.5% 하회"

이성훈 기자

입력 : 2026.06.07 13:57|수정 : 2026.06.07 13:57


내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사상 처음 1.5%를 밑돌 것이라는 국제기구 전망이 나왔습니다.

오늘(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3일 공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1.85%에서 올해 1.66%로 0.19% 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어 내년에는 1.52%로 0.14% p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내년 4분기에 잠재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이 1.46%에 그치며, 비교적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OECD는 분기 기준으론 4분기 수치만 제공합니다.

OECD가 관련 수치를 제시한 이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추정치가 1.5%를 하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잠재성장률은 잠재 GDP의 증가율로, 잠재 GDP는 한 나라의 노동·자본·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 수준입니다.

이 수치가 내림세라는 것은 실질적인 경제 실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OECD 최신 추정치 기준으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2년(3.62%) 이후 추세적인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2016년 2.93%로 3%를 처음 밑돌았고, 지난해 2% 아래로 내려온 뒤 반등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과 6개월 전 추정치와 비교해도 낙폭이 더 확대된 점이 눈에 띕니다.

OECD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올해 1.71%, 내년 1.57%로 각각 추정했습니다.

내년 4분기에도 1.52%로 1.5%는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와 내년 추정치를 0.05% p씩 낮췄고, 내년 4분기는 0.06% p 내렸습니다.

이는 최근 한국 경제 여건이 급속히 개선되는 분위기와 대조됩니다.

OECD는 지난 3일 한국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2.6%로 0.9% p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에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가 1.7%에 달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호황이 당장의 성장률은 끌어올리고 있지만,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한계까지 해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OECD 데이터가 주는 시사점인 셈입니다.

다만, 이 같은 호황이 구조적으로 지속될 경우 잠재성장률이 극적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한국 경제는 강건하고, 산출 갭(실질 GDP와 잠재 GDP의 차이)이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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