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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3만 명 넘는 인파가 몰렸고, 재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앞에 수많은 시민이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8개의 경기장 출입구를 막고 거듭 구호를 외쳤습니다.
[재선거. 재선거.]
그제(5일) 오전 10시쯤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이 옮겨지며 시작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시위는 오늘로 3일 차를 맞았습니다.
밤사이 한 때 최대 3만 명 넘게 현장에 몰렸고, 아침이 되자 인원은 한 때 1천 명까지 줄었지만 경찰 추산 오전 11시 기준 3천 명의 인파가 자리를 지키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참가자들의 개표소 진입 시도나 물리적 충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기장 주변에 6개 기동대, 350명의 경력을 배치한 상태입니다.
이번 시위는 특별한 주최자가 없고 참여자 대부분이 20-30대로 추정되는데, 서로 물품을 나누거나 인쇄물이 아닌 수기로 작성한 '재선거'가 쓰인 팻말 등을 마련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개입에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참정권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란 입장입니다.
시위로 경기장 내에 갇혔던 일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선관위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파구 전체 투표함 380개는 여전히 개표소 현장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