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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 못 나가" 애국가 부르더니…휠체어·영유아까지 2030 '우르르'

김수형 기자

입력 : 2026.06.06 13:49|수정 : 2026.06.06 15:42


▲ 재선거를 요구하며 잠실 개표소를 막아선 시위대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들이 재선거를 요구하며 잠실 개표소를 막아선 겁니다.

오늘(6일) 낮 12시 35분 기준, 개표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천 명가량이 모여 있습니다.

오늘 자정쯤 6천 명에서 7천 명까지 달했던 시위대 규모는 아침 7시쯤 500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원이 다시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케치북에 그린 태극기 등을 손에 든 채 경기장 8개 출입구마다 모여 있습니다.

애국가를 부르거나 "재선거" 구호를 외치며 투표함 반출을 감시하는 중입니다.

경찰은 주 출입구 한 곳에 수십 명을 배치하는 등 기동대 약 400명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크고 작은 시비는 일어났지만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걱정되는 건 안전 문제입니다.

오늘 개표소 바로 옆 체조경기장과 88잔디마당에선 1만 명이 몰리는 K-팝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음악 소리와 '재선거' 구호가 뒤섞여 현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번 시위는 특별한 주최자가 없는 게 특징입니다.

참여자 상당수는 20대와 30대로 추정되며 여성도 적지 않게 포함됐습니다.

휠체어를 탔거나 영유아를 품에 안은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오전 10시 20분쯤 자체적으로 현충일을 기리는 묵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개표는 어제(5일) 오후 3시쯤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20에서 30명가량은 현재까지 개표소 안에 고립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위대가 문제 삼는 투표함들도 내부에 그대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개표소 앞 시위는 어제(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투표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잠실7동 투표함이 경찰의 강제 개입으로 이곳에 옮겨진 직후입니다.

어제(5일) 오후엔 국민의힘 인사 등이 현장을 찾아 '청와대 앞 시위'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크게 호응하지 않은 채 개표소 앞을 계속 지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표지 부족 사태를 향한 규탄은 개표소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대학 총학생회 공동포럼은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단체는 연세대와 고려대, 서강대, 건국대, 한국외대 등 여러 대학 총학생회로 이뤄졌습니다.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교수모임 역시 오늘(6일) 오후 을지로에서 선거 공정성을 촉구하는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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