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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투표소 이어 '개표소 봉쇄'…300여 명 입구 막고 재선거 요구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6.05 16:43|수정 : 2026.06.05 16:43


▲ 2박 3일 봉쇄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대한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5일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개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를 2박 3일간 봉쇄했던 시위대가 개표소 앞으로 이동해 반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투표함은 경찰 1천여 명 투입으로 이송돼 개표까지 완료됐지만, 시위대는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개표소 출입구 일대를 사실상 점거한 채 재선거를 요구 중입니다.

오늘(5일) 오후 4시 기준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주변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3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개표소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개표 완료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선거", "투표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 분위기가 고조되며 선거사무원과 핸드볼경기장 직원들의 통행은 사실상 가로막힌 상태입니다.

여럿이 뭉쳐 경기장 밖으로 나가려 시도했던 직원들이 시위대에 가로막혀 건물 내부로 다시 들어오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경찰은 경기장 밖으로 나가려는 직원에게 "지금은 나가기 어려울 것 같다", "우리가 감당이 안 된다"고 말하며 이동을 만류했습니다.

한 경기장 직원은 "밖에 나갔다가 시위대가 따라오며 욕설해 결국 다시 들어왔다"며 "회의가 있는데 세 번 시도하고도 못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경기장 안으로 반입하는 상자의 내용물을 시위대가 일일이 확인하려 했다며 "점심때보다 격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위대는 유튜브 방송과 부정선거 관련 온라인 대화방 등을 통해 올림픽공원으로 집결해달라는 안내가 공유하며 세를 모으고 있습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56·본명 전유관) 씨는 확성기를 들고 "이번 지방선거는 부정선거이기 때문에 전국의 선거가 전부 무효"라고 외쳤습니다.

경찰은 개표 종료 이후에도 경기장 주변 경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장 관계자들은 선관위 직원들을 우선 귀가시킨 뒤 개표 관련 물품을 별도로 반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잠실7동 제2투표소는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투표용지가 동나 투표 마감 시간이 연장된 곳입니다.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투표함 반출을 막겠다며 투표소를 봉쇄했고, 2천 명의 투표분이 든 투표함 2개는 약 35시간 동안 개표소로 이송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기동대 18개 부대 약 1천 명을 투입해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투표함을 확보했으며, 이후 개표가 마무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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