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잇달아 만납니다.
엔비디아와 정보기술(IT) 업계는 황 CEO가 오늘(5일) 오후 1시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전했습니다.
황 CEO는 공항에서 간단히 입국 소감을 밝힌 뒤 질의응답도 가질 예정입니다.
한국에 도착한 황 CEO의 첫 행선지는 e스포츠 게임단 T1이 운영하는 PC방입니다.
게임업계는 황 CEO가 오늘 오후 서울 시내 PC방 T1 베이스 캠프에서 T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난다고 전했습니다.
▲ 지난 3월 26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2026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T1팀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참석하고 있다.
회동에는 LoL의 황제로 꼽히는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즈' 김수환, '케리아' 류민석 등 선수단 5명이 모두 참석합니다.
황 CEO는 현장에서 선수와 게임단 관계자들을 만납니다.
e스포츠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전망입니다.
황 CEO는 한국의 게임 산업뿐 아니라 e스포츠에도 깊은 관심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지난해 방한 당시에는 무대에서 '페이커'를 연호했습니다.
또, 황 CEO는 "PC 게임과 PC방,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황 CEO는 PC방 방문을 마치고 저녁에는 홍대입구 일대의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 회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2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에 참석, SK하이닉스 전시 부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번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석자들은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통해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논의 대상에는 AI 반도체와 로보틱스,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애초 회동 장소로 성수동 음식점이 유력하게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안전 문제와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홍대입구로 장소가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식당명인 '형님 저요'가 지난해 황 CEO와 주요 기업인들의 '깐부 치킨' 회동처럼 친근하고 화제성 있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은 영국 유명 셰프 고든 램지가 방문한 적이 있는 음식점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해당 음식점은 오늘 오후 일절 예약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음식점 관계자는 "(오늘은) 늦게 가게 문을 열 것"이라며 "이미 예약이 마감돼 더는 예약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회동 장소가 홍대입구 번화가에 있는 만큼 황 CEO가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황 CEO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입니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당시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 등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이른바 '깐부 회동'을 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번 방한은 엔비디아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는 흐름 속에서 이뤄집니다.
협력 범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공급망을 넘어 로봇과 자동차, 게임, 클라우드 인프라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내 AI 생태계와의 접점을 한층 넓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