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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승리'에 어수선한 민주…웃지 못하는 정청래

민경호 기자

입력 : 2026.06.04 20:25|수정 : 2026.06.0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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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은 광역단체 12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하며 숫자로는 이겼지만, 수도 서울 탈환에는 실패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승리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프다는 표현을 덧붙였습니다. 당 내부에선, 정 대표 책임론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오늘(4일) 새벽까지만 해도 아침 7시에 선거 결과를 직접 브리핑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뒤쳐지기 시작하면서 브리핑은 예고된 시작 시간 3분 전 취소됐습니다.

선거 결과가 사실상 확정된 뒤 오전 10시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청래/민주당 대표 : 국민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드리고 존중합니다. 다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픕니다.]

민주당은 시도지사 12곳을 석권했지만,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10%p 이상 앞서던 초반 여론조사의 흐름을 못 지켰습니다.

[정청래/민주당 대표 : 승리에 대해 겸허하게 부족한 것은 채우고 가다듬을 것은 더 가다듬겠습니다.]

[조승래/민주당 사무총장 : 아쉬움이 있다고 해서 승리가 아닌 것은 아니다. 승리가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접전지 대부분에서 고배를 든 것도 민주당이 아쉬워하는 대목입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광역단체장 선거에선 서울, 부산, 대구, 경남, 울산, 전북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선 경기 평택을, 대구 달성, 울산 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부산 북갑을 접전지로 꼽았는데, 부산시장, 울산시장, 전북지사, 세 곳을 이기는 데 그쳤습니다.

당내에선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더 분석해 봐야겠지만, 부동산이나 '조작기소 특검법' 등으로 보수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과 맞물려 냉정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당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등 정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부상하고 있는데, 특히 경선 과정에서 제명된 뒤 전북지사 후보로 무소속 출마해 40%대를 득표한 김관영 전 지사는 이 지지세를 전당대회 때 보여주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김민석 총리가 조만간 사의를 표하고, 본격 등판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 대표 스스로 언급한 '아픈 승리'가 연임 도전엔 어떻게 작용할지도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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