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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군 사망자 없는 한 이란과 전면전 재개 안 해'"

한승희 기자

입력 : 2026.06.04 14:05|수정 : 2026.06.04 14:05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란과의 전면전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복수의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할 경우 휴전을 끝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비공개로 말했습니다.

미군 사망을 휴전 종료의 '기준선'으로 제시한 셈인데, 그에 이르지 않는 소규모 무력 충돌은 감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인 무력 충돌에도 불구하고 수주 간 이어진 공습 중단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WSJ은 "대통령이 전쟁 재개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는 중동에서 더 큰 분쟁을 피하기 위해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의 작은 충돌 정도는 감수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초 휴전이 발효된 이후에도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들어 그 수위도 한층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란은 이번 주 역내 미군 기지와 쿠웨이트 국제공항 등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미국도 맞대응 공격을 했지만, 방어적 성격이었으며 전면전 재개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하원 청문회에서 "이란의 행동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며 "그들이 선박을 향해 발포하지 않으면 우리도 발포하지 않지만 우리는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전면전 확대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 종전 협상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과의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그 기간에 이란 비핵화 협상 등을 본격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종전 양해각서(MOU)를 추진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의 최신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란이 먼저 실질적 양보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미국이 동결 자산을 해제하거나 경제적 보상을 제공한 뒤에야 핵 프로그램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종전 합의와 장기 압박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고 WSJ은 평가했습니다.

미국외교협회(CFR)의 스티븐 쿡 선임연구위원은 "이란은 고통을 감내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직 굴복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트럼프는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수잰 멀로니 부소장도 "이란 전쟁은 강경한 힘과 고위험 승부수를 선호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직면한 첫 번째 난국처럼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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