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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다르크' 추미애, 유리천장 깼다…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6.04 05:48|수정 : 2026.06.04 07:17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4일 경기도 수원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소감을 말하고 있다.

'추다르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6·3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됐습니다.

당선이 확정되면 추 후보는 '유리천장'을 깨고 헌정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오르게 됩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는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유력합니다.

6선의 추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양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습니다.

첫 여성 경기지사의 탄생으로 정치권의 유리천장이 또 한 번 깨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995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광역단체장 선거에 여성 후보들이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당선의 벽은 넘지 못했습니다.

가장 당선에 근접했던 사례로는 2022년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2010년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꼽힙니다.

2022년 당시 김 후보는 6·1 지방선거 다음 날 오전까지 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는 초접전 끝에 0.15%p(포인트) 차로 패하면서 '첫 여성 광역단체장' 기록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한명숙 후보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오세훈 후보에게 0.2%p 차로 석패했습니다.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밀렸습니다.

박 전 장관은 39.2%를 얻어 18.3%p 차로 낙선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의 여성 비율은 51명 중 5명(9.8%)으로 집계돼 2022년 지선(18.2%)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 가운데 추 후보만 유일하게 당선됐습니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선에서는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여성 후보 10명이 모두 낙선한 바 있습니다.

대구 출신인 추 후보는 판사 출신으로,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했습니다.

1997년 대선 당시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며 김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습니다.

추다르크 별명을 이때 얻었습니다.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16·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됐으며,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도 역임했습니다.

22대 총선에서는 경기 하남갑에 전략공천돼 당선됐습니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이 유력시됐으나 당내 경선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패배한 이후 법사위원장을 맡아 이른바 '검찰개혁' 법안 통과 등을 이끌었습니다.

강한 추진력과 선명한 정치 행보로 당내 대표적인 초강경파 중진 의원으로 꼽힙니다.

이번 지방선거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인 추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경기지사 이후의 행보까지 관심을 끌기도 합니다.

경기지사 임기 종료 시점이 2030년 대선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추 후보가 차기 대권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시각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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