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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선관위 항의방문…"선거무효소송 내고 개표 참관인 철수"

손형안 기자

입력 : 2026.06.04 00:14|수정 : 2026.06.04 00:14


▲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노태악 위원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심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개표 중단을 압박하며 재선거를 요구했습니다.

개표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소속 투표 참관인을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밝혔고, 선거 무효소송 제기도 예고했습니다.

어제(3일) 오후 10시 반쯤 중앙선관위를 찾은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허철훈 사무총장을 만나 "투표용지 부족은 독일, 미국 판례에 비춰봐도 당연히 선거 무효 사유"라고 말했습니다.

장 위원장은 "개표방송 이후 투표한 분들은 이미 개표방송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것(투표용지 부족)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미 선거 자체가 심각하게 오염됐기 때문에 재선거를 실시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전국에 이와 유사한 사례가 얼마나 있었는지 파악될 때까지 전국 모든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전국의 개표 참관인들을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장 위원장은 "이 정도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으면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하거나 탄핵 사유"라고 질타했습니다.

이에 대해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지금 (개표 중단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장 위원장은 "그러니까 중앙선관위에서 빨리 중단시키라는 것"이라며 "답변할 권한이 없다면 선관위원장 나오라고 하라"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자리를 이석해 잠시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만나고 온 허 사무총장은 "(개표 중단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위원장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고 한다"며 "12시에 긴급 위원회를 소집한다"고 말했습니다.

장 위원장은 밤 11시 4분쯤 노 위원장 방에 들어가 23분 만인 11시 27분 밖으로 나왔습니다.

장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중앙선관위원장에게 개표 중단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서울시선관위에서 결정할 문제고, 중앙선관위 권한이 아니다'라는 것이었다"며 "선거 무효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후 곧장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로 이동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관위원 전원에 대한 탄핵 추진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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