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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3 지방선거 본투표인 오늘(3일)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등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차질을 빚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선관위는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아 미리 준비했던 용지가 부족했다고 해명했는데,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경우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투표장 밖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투표를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권자 : 말이 안되는데.]
오늘 오후 1시쯤부터 서울 송파구 투표소 여러 곳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기 시작했고, 오후 4시 반 이후부터는 투표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표 마감 시한인 저녁 6시가 넘도록 투표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제때 투표를 못 하고 대기하는 상당수의 유권자가 발생했고, 일부는 투표장에서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유권자 : (투표 못 하고) 지금 다들 가시잖아. 지금 보면.]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서울 송파구뿐만 아니라 강남구와 광진구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서울 강남구 유권자 : 저는 일이 급해서 그냥 '(투표) 어차피 못하는 거면 못하는 거지'하고 그냥 나왔거든요. 생업이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투표 용지가 없어서 못 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거잖아요.]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아 준비해 둔 투표용지가 부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지를 100% 다 인쇄하면 버려지는 용지가 많아 지난해 투표율 등을 감안해 일정량만 인쇄했는데,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아서 발생한 일이라는 겁니다.
[투표소 관계자 : 여기 인원수만큼 안 주고, 투표율만큼만, 작년에 했던 것만큼만 (준 거예요.) 한 60% 정도 투표용지가 들어와서 (그래요.)]
선관위는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현장에 대기시키고 투표용지를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불가능하다는 건 오해라며 투표 마감 시간인 저녁 6시 이전에 투표소에서 대기 중인 유권자는 마감 시각이 지나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국민의힘은 선거가 끝나는 대로 곧장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을 추진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희용/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단순한 선거 준비 부족을 넘어서 선거관리의 책무를 저버린 처참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개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은 선관위의 선거 준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차질 없이 투표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