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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마다 한가득…선거 끝나고 '재활용' 가능?

장세만 기후환경전문기자

입력 : 2026.06.02 20:45|수정 : 2026.06.0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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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 단체장부터 교육감까지, 뽑아야 하는 일꾼들이 참 많습니다. 그만큼 거리마다 후보들의 선거 현수막도 넘쳐 나고 있는데요. 선거가 끝난 뒤, 이 현수막으로 에코백을 만들거나 다시 현수막으로 재활용하는 방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후환경 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한 대형 교차로, 사방에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까지 내걸렸는데, 이런 현수막의 재질은 천연 섬유가 아니라 썩지 않는 플라스틱 합성 섬유입니다.

[나갑순/경기 부천시 : (현수막이) 너무 많이 난립이 돼 있어서, 천 같으면 없어지기라도 하는데 이런 플라스틱은 너무 환경오염이 되잖아요.]

2년 전 총선 땐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가 700명이 채 안 됐지만, 이번에는 선거구별로 시·도지사를 비롯해 7명의 일꾼을 뽑는 데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곳도 있어 후보자가 7천800여 명에 이릅니다.

현수막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시는 선거가 끝나면 현수막을 일괄 수거해 재활용합니다.

가장자리 고정목을 떼어내고 재봉질을 하면 에코백이 만들어지는데 무료로 나눠줍니다.

[이경숙/송파구 재활용 센터 : (폐현수막) 인쇄된 면이 쓰다 보면 (잉크가) 떨어지잖아요. 뒤집어서 쓸 수 있도록….]

"하지만 이렇게 에코백을 만들어도 시장성을 갖기가 쉽지 않아서 폐현수막 재활용을 좀 더 고도화하는 방안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해중합'이라는 화학적 재활용 방식입니다.

고분자 사슬 구조를 저분자화한 뒤 새 플라스틱 원료로 만드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페인트나 잉크 성분도 자연스럽게 분해됩니다.

비용이 크다는 게 과제였지만, 이란 전쟁 이후 플라스틱 원료 값이 뛰면서 해중합을 거친 원료와의 가격 차가 적게는 20% 이내로 줄었습니다.

[김현동/SK케미칼 커뮤니케이션실장 : (신재 원료와 재생 원료 사이) 가격차가 많이 줄어든데다 유럽의 재생원료 의무사용 같은 규제가 점점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해중합 시장이 더 커질 걸로 (전망됩니다.)]

또 공업용 세탁 방식을 통해 현수막 잉크를 빼내는 탈안료 과정을 거쳐 다시 현수막용으로 쓰는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폐현수막 재활용 기술이 고도화되면 재활용이 가장 취약한 분야인 옷과 섬유에까지 확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강시우,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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