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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우리도 하이닉스처럼"…산업 전반서 '성과급 요구'

한지연 기자

입력 : 2026.06.02 09:07|수정 : 2026.06.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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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SK하이닉스가 쏘아 올린 성과급 논의가 산업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서 시작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요구가 자동차와 조선, IT에서 철강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과급은 회사가 재량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영업이익이 일정 비율을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출발점은 반도체 업계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고, 지난해 9월에는 성과급 상한도 폐지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성과급 산정의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삼성전자도 10.5%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영업이익 연동 방식'에 합의했고, 현대차 기아와 HD현대중공업은 이익의 30% 수준을 제시했습니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13~15%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면서 오는 10일 부분 파업도 예고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철강업계까지 같은 흐름이 번지고 있는데요.

현대제철은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노조가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며 임단협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성과급이라는 게 돈을 많이 벌었으면 경영상 판단에 따라서 얼마든지 줄 수도 있는 겁니다.

<기자>

기업들 부담은 커지고 있는데요.

철강업계를 보면 이런 대내외 악재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이 성과급 압박까지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포스코의 경우 올해 1분기 철강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고, 현대제철은 철강 본업에서만 725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관세장벽은 높아지고, 중국산 저가 철강재까지 밀려들고 있는데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성과급 요구까지 겹치면 투자할 돈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경영계는 영업이익을 나누는 문제를 임금협상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비슷한 내용의 권고문을 회원사에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노동계는 기업이 성과를 냈다면 노동자와 함께 나눠 가져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여기에 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 이후 하청 노조까지 원청과 같은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면서 교섭 구조는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노사 간의 입장 차가 큰 데다 교섭 대상까지 넓어지면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논의는 당분간 산업계 전반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결혼식 스드메 얘기네요.

<기자>

지난달 계도 기간이 종료되면서 스드메 가격 공개하는 게 의무화가 됐는데, 하지만 실제 공개한 업체는 10%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계약 이후 추가 비용이 계속 붙는다, 최종적으로 얼마가 드는지 미리 알기 어렵다, 이런 불만이 많았죠.

그래서 정부가 지난해 11월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예식장과 결혼 준비 대행업체가 기본 서비스 가격과 추가 비용, 위약금까지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사업자들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6개월 계도 기간 주어졌고, 지난달 11일에 종료가 됐는데요.

문제는 참여율입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격 정보를 공개한 업체는 전국 예식장 117곳, 결혼 준비 대행업체 32곳으로 전체 2천여 개 업체 가운데 149곳에 불과했습니다.

업체 10곳 중 9곳은 여전히 가격을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건데요.

가격 공개 의무를 위반한 업체는 최대 1억 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는데도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도 기간이 끝난 만큼 본격적인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부기 국정과제로 가격 투명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실제로 신혼부부들의 결혼 비용 부담도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평균 결혼 비용은 2천139만 원으로 작년 말보다 2.3% 올랐습니다.

서울 강남 지역은 전체 평균보다 1천만 원 넘는 3천466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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