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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그림자 선단' 유조선 또 붙잡아…러시아 "해적 행위"

안희재 기자

입력 : 2026.06.01 22:54|수정 : 2026.06.01 22:54


▲ 프랑스 해군이 나포한 타고르호

프랑스 해군이 대서양에서 국제 제재를 피해 활동 중인 러시아 '그림자 선단' 유조선 1척을 또 나포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지시간 1일 엑스를 통해 프랑스 해군이 국제 제재 대상 유조선인 '타고르'호를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작전은 대서양 공해에서 영국을 비롯한 여러 파트너국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며 "이 선박들이 국제 제재를 회피해가며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 건 용납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대서양 해사청에 따르면 러시아 무르만스크를 출항한 타고르호는 아프리카 카메룬으로 향하던 중 프랑스 브르타뉴반도 서쪽 400해리, 740㎞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나포됐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타고르호는 나포 당시 카메룬 국기를 달고 있었지만, 해양 교통 웹사이트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위치 신호를 보낸 일주일 전에는 마다가스카르 국기를 게양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해군은 선박에 올라 초기 조사를 한 뒤 세부 조사를 위해 타고르호를 프랑스 서부 항으로 옮겼습니다.

프랑스가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을 나포한 건 지난해 9월 이후 네 번째로, 앞서 3척의 선박은 선주들이 벌금을 납부한 후 출항이 허용됐습니다.

타고르호는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나 이란산 원유를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특히 이란 석유 운송 거물 모하마드 후세인 샴카니와 연관돼 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샴카니는 이란 전쟁 와중에 미국에 의해 제거된 이란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겸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알리 샴카니의 아들입니다.

러시아는 즉각 프랑스의 타고르호 나포를 "해적 행위"로 규정하며 비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이런 조치를 불법으로 간주하며, 이는 국제 해적 행위와 가깝다.

이런 조치가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엔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당국이 해상 화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프랑스 해군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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