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한국은 중국 입장에서 단검'이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공개 해명했습니다.
현지 시간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 회의, 이른바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브런슨 사령관은 '단검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펜타곤의 승인을 받았는지'를 묻는 말에 "우리가 관점을 어떻게 바꾸고 우리가 처한 위치를 생각해야 한단 걸 설명하려던 의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 사령관 (제23차 아시아 안보회의) : 우리는 강력해야 하고 대한민국 내 군사 역량도 갖춰야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타국의) 시각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서 '단검' 발언이 중국을 적대시할 의도가 아니었고, 미중 간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대화가 필요하다는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해명에도 진화는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오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 외교부 등이 각급 외교·안보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브런슨 사령관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국 정부 및 브런슨 사령관 측에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고 자제 요청을 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최근 브런슨 사령관의 일련의 대외 발언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한미 간에는 제반 현안에 대해 각급에서 소통해 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 직후 주한중국대사관 역시 "귀하의 발언은 분명히 선을 넘었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2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이 바라볼 때, 눈에 들어오는 건 아시아의 중심에 있는 비수라 할 한국, 그리고 일종의 방패 같은 일본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대중국 견제 차원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설명한 말이지만, 한중 관계 등을 고려하지 않고 미국의 입장만 강조됐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취재 : 김지욱,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